기사입력시간 15.04.10 06:30최종 업데이트 15.04.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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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임직원 170명 구조조정…"남의 일 아니다"

희망퇴직 계획, 주요 제품 특허 만료로 매출 하락

다국적 제약사들 "우리도 비즈니스 모델 변경 중"

다국적 제약사의 올해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는 최근 노동조합측에 임직원 170명을 퇴사시키는 희망퇴직 프로그램(Early Retirement Program, ERP) 가동 방침을 공개했다.

ERP 조건은 (근속년수×2.0)+6개월(최대 40개월)이다.

확정적인 ERP 인원 규모는 노조와 협의 후 정해지지만, 적어도 100명 이상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을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임원과 팀장급 인원 수를 대폭 줄이고 영업직뿐 아니라 내근직도 ERP에 대거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다.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로 매출이 하락했던 GSK는 지난 2012년에도 3번의 ERP를 통해 100여명을 감축한 바 있다.

 

제약업계는 비즈니스 모델 변경 중 … "남의 회사 일 아니다"

GSK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제약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다국적 제약사의 현 상황이 GSK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주요 제품들이 줄줄이 특허만료돼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이 공백을 메울 신약 파이프라인은 한정적이다.

 

게다가 최근 GSK의 행보는 매우 트렌디하면서도 새롭다.

영업사원별 개인 매출목표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폐지하는 대신 정성적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 심포지엄 강연 의사에 대한 강연료 지급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영업정책 변화는 '환자 중심주의'라는 회사의 새로운 기치에서 기인했는데, GSK뿐 아니라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환자 중심'을 표방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

리베이트를 단속하는 전세계 정책변화 속에서 제약사의 절대적 고객인 의사를 대할 때도 '환자 중심'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자연스럽게 임상 데이터 제공, 세밀한 디테일링(detailing)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이는 IT 기반 E-detailing 서비스 강화로 이어진다.

그만큼 영업사원의 역할은 기존보다 축소돼 구조조정의 빌미가 되는 것이다.

A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GSK가 앞서 변화하는 것일뿐 글로벌 변화 추세는 GSK와 같다"며 "제약사가 비즈니스 모형을 바꾸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GSK의 희망퇴직은 남의 회사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변화에 뒤쳐질 것인가 편승할 것인가는 절박한 주제"라며 "생존이 달린 문제라 GSK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GSK # 구조조정 # ERP # 영업사원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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