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1.16 13:43최종 업데이트 15.11.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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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잡는 신장암 복강경 新 수술법 개발

가톨릭대 비뇨기과 홍성후 교수팀, 수술법 임상효과 입증

클립을 이용한 연속봉합술로,수술시간 단축하고 신기능 보존

우리나라 비뇨기과 의사가 고안한 '클립을 이용한 연속봉합술'이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술의 시간을 단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좌측부터) 서울성모병원 홍성후 김강섭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홍성후(교신저자) · 김강섭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실로 봉합한 신장암 복강경 수술(interrupted knot-tying suture renorrhaphy)환자 28명과 2011년부터 2013년도까지 클립으로 봉합한 신장암 복강경 수술(running clip rehorraphy) 환자 51명을 비교·분석했다.
 
그결과 클립으로 봉합한 환자의 수술시간이 22분, 온허혈시간(WIT;warm ischemia time)이 11분 단축됐다.
 
 
최근 신장암 환자의 수술 때 신장 전체보다 복강경을 이용한 부분절제술이 보편화하고 있지만, 숙련된 비뇨기과 전문의조차 짧은 온허혈 시간동안 수술을 마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신장은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면 산소와 영양분도 줄어 예민하게 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클립 봉합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 수술법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 고안한 수술법이다.
 
기존의 방법은 암 덩어리를 잘라내면 절제 면을 봉합하고 3번 매듭을 지어야 하지만, 새로운 방법은 30㎝의 긴 실로 한꺼번에 봉합하고 차례차례 실을 당겨서 클립으로 고정하기 때문에 온허혈 시간을 단축한다.
 
클립을 끼워 실이 한꺼번에 풀릴 위험성을 줄이고, 시간도 단축돼 환자의 신장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홍성후 교수는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술은 시간이 30분이 넘으면 신장기능이 확 나빠져, 비뇨기과 의사들끼리 시한폭탄을 안고 수술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수술인데, 새로운 클립 봉합술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복강 내시경 수술학술지인 '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 1월호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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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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