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서울시에서 창업을 위해 마련한 공간 중 한 곳인 서울 바이오허브(동대문구 회기동 소재)에서 22일 '제2회 바이오헬스케어 예비 창업자 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베스티안재단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바이오협회가 함께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초기 창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자금 조달과 네트워킹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초기 창업 시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IT 분야의 액셀러레이터인 빅뱅엔젤스의 최광선 이사가, 그리고 네트워킹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품질관리, 생산 등에 관련된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사토리우스 코리아'의 김문정 이사가 연자로 나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빅뱅엔젤스의 최광선 이사는 가장 먼저 "창업을 할 때 자금 조달이나 기획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없어 힘든 부분을 전문가의 상담이나 먼저 창업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최 이사는 자금 조달에 앞서 다음 네 가지 질문을 항상 항상 머릿속에 넣고 투자자를 만날 것을 조언했다. ▲어떤 회사입니까?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 모델, 핵심 경쟁력) ▲어떤 성장을 계획하십니까?(상장계획, 인수합병 계획 등)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자금 조달방법, 영업, 마케팅 등을 위한 네트워크 등)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예상되는 투자이익이나 수익 공유 등).
최 이사는 초기 창업할 때 정상적인 사업 환경에서의 손익분기점(BEP)을 미리 계산해 보고 자금 확보 계획을 세워야 하며, 현금 흐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자금의 종류에는 포상금, 지원금, 융자 혹은 대출, 투자 등이 있는데 가장 좋은 자금은 영업이익"이며, "영업이익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을 통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비즈니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사용자와 고객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영업활동은 비즈니스를 검증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며, 고객에게 집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금 조달방법에 있어서는, 지분은 많이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자금은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최 이사는 이를 위해 유리한 자금 중 하나로 정부 프로그램 운용사인 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경우 정부의 매칭펀드를 통해 지분이 없는 투자자금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바이오 기술 기반 창업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훌륭한 자금 지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초기 창업 때 활용하기 쉬운 자금 확보 방법으로 매년 2월, 4월, 7월에 추천을 받는 산학연 협력 R&D 자금을 소개했다. 창업 2년째 즈음 교수와 매칭한 후 초기 자금이 소진될 무렵인 3년 차에 자금 지원을 받으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최광선 이사는 "대출을 제외하고 경진대회, 엔젤투자, 투자연계형 사업화 지원, R&D 공모, 도약기 사업화 지원 등으로 창업 4년 차까지 조달 가능한 자금은 최소 5천만 원에서 12억 원까지,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비전과 기술, 유발동기, 자원,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을 조언했다.
이 외에도 그는 "조달한 자금 중에 대출받은 자금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자금이므로, 인건비 등에 소비하지 말고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묶어두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뱅엔젤스는 아시아지역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플랫폼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로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한 회사, 그리고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회사를 위주로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기(예비) 창업기업, 도약기 창업기업, 해외 진출 기업으로 나눈 3가지 육성 프로그램과 액셀러레이터 연합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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