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LG화학은 8일 중국 바이오텍 OTR 테라퓨틱스(OTR Therapeutics)와 항암 후보물질 발굴·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TR는 상하이를 기반으로 항암, 면역 및 염증성 질환, 대사질환 분야에서 자체 R&D 및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통합해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혁신신약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서 OTR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개발 경험을 활용해 여러 중국 회사의 유망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탐색·발굴·평가하고, 우수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도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중국의 빠른 신약개발 환경을 활용해 OTR가 중국에서 전임상 및 초기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LG화학은 글로벌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주도하는 구조로 공동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OTR와의 협력은 혁신신약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유망 후보물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개발 기회로 연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TR 창립자인 주이 천 대표는 “중국 바이오 생태계 내 잠재력을 성과로 구체화할 수 있는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당사의 민첩한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 역량과 LG화학의 임상개발 및 상업화 전문성을 결합해 초기 단계 혁신을 임상적 가치가 높은 항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정부 차원의 신약개발 지원 정책과 임상 규제 간소화에 힘입어 개발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혁신신약 개발의 핵심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다"며 "JP모건 중국 바이오파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 가운데 중국 신약 후보물질 수 비중은 30%에 달했으며, 2025년 다국적 제약사가 중국 기업과 맺은 라이선스 계약 규모는 약 136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 외 국내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10월 중국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 ADC 신약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5월에는 베이징에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6월 중국 인실리코 메디슨과 중추신경계·신경면역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최대 25억7250만달러 규모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