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 1곳을 7월 16일까지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은 장애아동, 고위험아동 등에게 집중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말한다. 지역사회 내 재활서비스를 연계해 학교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장애아동 가족에게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 재활 의료기관은 총 223개소로 수적으로 부족하다. 이 중 43%가 수도권에 집중된 관계로 수도권 입원율이 높고 지방은 만성적인 대기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복지부는 “거주지역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라며 “민간에서 제공되기 어려운 통합 재활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공 어린이재활의료기관을 확충하겠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됐다”고 했다.
복지부는 올해 우선 수요가 많은 경남권, 전남권, 충남권 3개 권역 내 8개 시‧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개 시‧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시‧도는 3년간(2018년~2020년) 지역의 수요에 따라 50병상 이상(낮병동 포함)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
설립될 병원은 전문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역사회 재활의료기관과의 연계, 보장구 상담‧처방‧체험, 부모교육, 돌봄 제공 및 교육 연계, 재활체육 프로그램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복지부는 2022년까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50병상 이상 어린이재활병원 3개소, 외래와 낮병동 중심의 어린이재활의료센터 6개소 등 총 9개소 의료기관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사업에 선정된 시‧도는 총 78억원의 건립비(건축비, 장비비 등)를 지원받게 된다. 지방비 77억원 이상을 더해 2020년까지 완공해야 한다.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미충족 수요가 많고, 권역내 치료 비율이 높고,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경남권, 전남권, 충남권에 소아 재활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병원을 각 1개소씩 설립한다. 상대적으로 환자와 기존 재활의료기관이 적고, 지리적으로 지역내 이동이 어려운 강원권, 경북권, 전북권, 충북권에 센터를 각 1~2개소씩 설립할 예정이다.
환자와 재활의료기관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과 적은 환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활의료기관이 많은 제주권은 기존의 우수한 병원을 공공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 복지부는 건립 지원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권역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과 그 가족이 함께 살면서 치료받고 지역사회에서의 온전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라며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민간에서 제공되기 어려운 의료, 돌봄, 교육, 가족 지원 등 재활의료 통합 서비스를 촘촘히 제공할 수 있도록 어린이 재활의료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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