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대생 10명중 7명은 '문재인 케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 대부분은 의대에서 의료제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15일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대생 6005명 중 68%는 문재인 케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상태다. 의대생의 32%만 문재인 케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협은 9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전체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의대생) 1만7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의대생 7432명(43%)이 응답했으며, 결과 공개에 동의한 6005명(35%)의 답변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문재인 케어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이해 정도는 7점 만점에 3.70점이었다. 이들 중 문재인 케어를 찬성한다는 응답은 8%, 반대한다는 의견은 70%이었다.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에서 치료비를 보장하는 비율을 현재의 6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말한다. 소요 예산은 30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협은 “많은 의대생들이 문재인 케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으며, 명확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문재인 케어의 내용을 아는 것이 의대생들의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다.
의대생의 63%는 의대에서 대한민국 의료제도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7%만 배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제도를 이해하고 있는 의대생의 의료제도 이해 정도는 7점 만점에 4.05점이었다.
의대생 62%는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생의 51%는 의료보험제도를, 59%는 의료수가지불체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의대생(95%)은 의대에서 의료제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문재인 케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대생도 87%였다. 의대협은 41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교육 과정에 의료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고, 문재인 케어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했다.
의대협은 “의대생·의전원생이 문재인 케어 등 의료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겠다”라며 “국민에게도 의사가 의학 교과서대로 진료하는 것이 어려우며, 의료제도를 변화할 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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