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신천지 교인 아직 입원·상태는 양호...대구 사망자 3명 늘어 25명, 인공호흡기 치료 24명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대구시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병상과 의료장비, 보호장비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 권영진 시장은 5일 코로나19 현안브리핑을 통해 "해당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의료진들에게 부족함 없이 보호장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0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대비 320명 증가한 4326명이며, 이중 1590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582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상태다.
확진자 중 217명은 입원대기 중이며, 오늘 중으로 국군대구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180명이 입원하고, 69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지난달 16일 확진돼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환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며 "31번 환자는 현재 특별한 증세가 없고, 병원 내에서 안정적 상태로 알려져 있다. 아직 퇴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의료진 보호장비 부족 사태 이후 정부에서 지원.."당분간은 안정적"
대구 확진자들이 입소·입원할 생활치료센터와 입원병상 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 동시에 의료진들의 보호장구 등도 부족한 실정이다.
권 시장은 "현재까지 대구시에 170억여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이중 56억원은 의료기관 음압장비 설치와 마스크 구매, 자가격리자 지원 등에 사용했다"면서 "117억원은 공동모금회에 보유 중이고, 추후 위원회를 통해 사용처를 나눠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기부는 181만여장이 이뤄졌다. 이중 53만장은 의료기관에 보냈고, 취약계층에 26만장을 배부했다. 나머지 100만장은 구군행정망을 통해 일반시민에게 무료로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일 전 정부에서 의료진들 마스크, 방호복 등 문제를 인지하고, 추가 지원해 당분간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구의료원은 5~7일분, 동산병원 10일치 장비를 보유 중"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의료인들에게 장비를 부족하지 않도록 제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도 보호장구는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라며 "전담병원은 물론 일반병원들에도 공급되는대로 바로 가고 있다. 다만 몇몇 장비 요청을 아직 지원하지 못했는데 이는 구매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기저질환 없는 코로나19 사망자 발생..대구서 총 25명 사망
대구시 코로나19 사망자는 어제 3명이 추가돼 총 25명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국내 33번째 사망자이자 대구 23번째 사망자가 기저질환 없이 사망해서 많이들 놀라고 있다"면서 "기저질환 없는 환자 사람의 사망은 외국은 간혹 있고, 메르스, 사스에도 있었다. 대부분은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23번째 사망자는 여자 67세로, 2월 26일 확진돼 인공호흡기치료를 받다가 5월 새벽 1시경 사망했다. ▲24번째(국내 34번째) 사망자는 여자 87세로 치매, 고혈압, 심장비대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해당 환자는 24일 확진 후 26일 대구의료원 격리병원 입원 중 4일 16시에 치료받다가 사망했다.
▲25번째(국내 35번째) 사망자는 남자 72세로 부인이 신천지 교인이다. 기저질환은 당뇨병이 있으며 24일 확진된 후 계명대동산병원 음압병상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다가 악화돼 4일 17시경 사망했다.
김 단장은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24명"이라며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들은 현재 의사에 의해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있는데, 지난 4일 19시 기준 기저질환 있어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107명이었다. 이들 중 병원입원 필요하다고 판단돼 60명은 병원에 입원시켰고, 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켰다. 앞으로 입원을 더 확대하도록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