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소아 천식 예방 위한 6가지 생활수칙 발표
소아 천식 예방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차단이 우선, 침구류 및 창틀 관리 필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필수, 외출 후엔 손 씻기 생활화해야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세계 천식의 날이다. 어린이날이 다가올수록 부모들은 자녀들 선물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건강 역시 선물만큼이나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고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기관지가 취약해지기 쉬워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아 천식은 폐 속의 기관지가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가벼운 자극에도 기도가 쉽게 좁아져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소아 만성 질환 중 하나로, 결핵, 당뇨병보다 사망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5)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186만 명 중 10세 미만 환자가 약 60만 명(약 32%)으로 소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알레르겐 노출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겐이란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애완동물 비듬, 꽃가루처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 이런 항원에 노출되면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더불어 직∙간접적으로 접한 담배 연기,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 겨울철 찬 공기,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 역시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김민혜 교수는 “소아 천식은 평생의 건강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므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 내에서 부모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이 천식의 날을 맞아 제안한 '소아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6가지 가정 내 생활 수칙'을 소개한다.
1. 침구는 2주~1개월 간격으로 세탁하고, 평상시엔 4시간 이상 일광 소독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는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온상이다. 따라서 2주~1개월 간격으로 55도 이상의 온수세탁을 하고, 평소에는 4시간 이상 햇볕에 말려 살균하는 것이 좋다.
2. 공기 청정과 습도 유지를 위해 하루에 3회 이상, 30분가량 환기
실내공기 정화와 적정 습도 유지엔 환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대기이동이 활발한 오전 10시~오후 9시 사이에 하루에 3번 이상, 약 30분 정도의 환기를 권장한다. 단, 황사나 미세먼지로 공기가 오염되어 있거나 꽃가루 알레르기에 있는 경우엔 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3. 깨끗한 실내 공기 위해 소금과 신문지로 창틀 먼지 관리
먼지가 수북한 창문을 통해 환기하는 것은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창문과 창틀의 청결이 필요하며, 굵은 소금을 창틀에 뿌리고 신문지를 올린 후 물을 뿌리면서 신문지를 밀어내는 것이 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담배 연기는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 가정 내 금연하기
담배 연기는 실내 공기 오염을 일으키는 주 오염원으로 천식에 악영향을 끼친다. 자녀의 건강을 위해 가족 구성원들은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외출할 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차단 위해 마스크 착용 필수
꽃가루나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해 유해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6. 외출 후엔 손 씻기 생활화
손을 안 씻은 상태로 3시간만 방치해도 세균 26만 마리가 모인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고, 손바닥뿐만 아니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는다.
김 교수는 "소아 천식은 만성 질환으로 예방만큼이나 조기 발견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천명), 숨참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여러 차례 반복되거나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찰을 받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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