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통계브리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8년간 2조 4230억원 투자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약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단계는 후보물질 도출과 최적화 단계였다. 질환별로는 종양(암) 질환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으며,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감염증이 그 뒤를 이었다.
1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생명기초사업센터 유거송 부연구위원·예비타당성조사2센터 김한해 부연구위원·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R&D사업본부 염경환 연구원은 통계브리프를 통해 '2018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약개발 분야의 정부 R&D 투자 전략성과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신약개발의 단계, 의약품 종류, 대상 질환을 기준으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8년(2011~2018년) 동안 정부 R&D 중 신약개발 분야에 총 2조 4230억원을 투자했으며, 8년새 2887억원에서 3576억원으로 연평균 3.1%가 증가했다.
바이오산업(BT) 분야 투자 대비 신약개발 투자 비중은 8.6~11.2%로 약 9.8% 수준을 유지했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9819억원(40.5%)을 신약개발에 투자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764억원(32.0%), 산업통상자원부 2570억원(10.6%) 등으로, 3개 부처가 신약개발 전체 R&D의 83.1%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단계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면, 2018년 기준으로 총 3576억원 중 후보물질 도출·최적화 단계에서 1194억원(33.4%)이 투자됐으며, 인프라(26.0%), 비임상(14.3%) 순으로 나타났다.
과제별로 보면, 임상단계에서 평균 연구비가 8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임상은 3억 1000만원, 인프라 3억원 순으로 많았다.
신약개발은 신약과 개량신약으로 나뉘며, ▲신약에는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한약(생약제제), ▲개량신약에는 합성 개량신약과 바이오베터가 있다. 이중 신약 분야에 2407억원(67.3%)으로 가장 많이 투자됐으며, 공통기반 기술 827억원(23.1%), 개량신약 140억원(3.9%) 순이었다.
의약품 종류와 신약개발 단계별 교차 분석을 할 경우, '바이오신약-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투자'가 5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합성신약-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바이오신약-비임상'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구수행주체-신약개발 단계별 교차 분석시, 대학은 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587억원, 타겟 발굴 및 검증(232억원) 단계를 집중 연구하고 있으며, 출연연구소는 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단계(326억원) 연구중점 수행, 중견기업은 임상1상(96억원), 중소기업은 비임상(211억원) 단계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질환별로 보면 종양(암)질환 연구에 1035억원(28.9%, 271과제), 감염증 427억원(11.9%, 163과제), 면역계질환 245억원(6.9%, 81과제), 퇴행성뇌질환 201억원(5.6%, 70과제) 순으로 투입됐다.
한편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 한 분야의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보건복지부는 임상단계에 대해서만 투자하며, 임상1상을 하는 제약사 5~6곳을 선정해 10~20억 정도를, 임상2상은 3~4곳을 선정해 40여억원, 임상3상은 1~2곳에 70억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후보물질단계의 전임상실험, 동물모델실험 등에 대한 예산 투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며,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10개 제약사에 50억원을 지원하고 전임상(효능·독성평가)에는 1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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