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7개 분과 인선 마무리됐지만 코로나특위는 안갯속…안철수 위원장 겸직 영향 등 ‘지적’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안철수 위원장이 이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개 분과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 구성은 늦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몰렸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속도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단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사회복지문화, 경제2, 과학기술교육 분과의 간사 및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이로써 기획조정∙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경제1∙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분과 23명에 대한 인선이 완료됐다.
의료계 인사 중에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백경란 교수가 유일하게 사회복지문화분과에 참여하며 인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위는 전문위원, 실무위원의 검증이 끝나는 대로 내일(18일) 오전 현판식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인수위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지만 안철수 위원장이 겸직하고 있는 코로나특위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 14일 간담회에서 코로나 대응특위를 방역∙백신정책∙병상확보 등을 담당하게 되는 의료파트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보상을 맡는 파트로 나눠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해당 특위에 방역∙감염 관련 의료계 전문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실제 발표는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철수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으로서 인수위를 전체적으로 신경써야 하다보니 겸직하고 있는 코로나특위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안 위원장은 15일 인수위원장 집무실 첫 출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다른 전임 인수위원장과는 달리 코로나특위를 맡아서, 코로나 특위도 함께 꾸려야 하는 거니까 일이 훨씬 더 많다”며 “(코로나특위 인선 콘셉트는) 조만간 간담회에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애초에 겸직을 하지말고 특위 위원장을 다른 전문가에게 넘겨야 했다”며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위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앞서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활약했던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 등의 참여가 거론되고 있지만 특위를 안철수 위원장이 맡고 있는 만큼 기존에 국민의힘에서 운영했던 위원회 인사들은 배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특위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실무적 부분에서 과정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선이 완료되면 브리핑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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