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피부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인 ‘연조직염’ 환자가 여름인 7~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 연조직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공개했다.
해당 기간 연조직염으로 진료받은 월별 건강보험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여름에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7월과 8월은 전월 대비 환자가 소폭 증가했으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16만2000명)이었다. 반면,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달은 2월(9만8000명)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은 2015년 111만6000명에서 2019년 122만3000명으로 10만8000명이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3%였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15년 2209명에서 2019년 2381명으로 7.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2019년 총 진료인원(122만3000명) 중 50대가 19만7000명(1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60대 17만1000명(14%) ▲40대 16만6000명(13.5%) 순이었다.
이처럼 연조직염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연조직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도 크게 증가했다. 2015년 1052억원이었던 총 진료비는 2019년 1434억원으로 400억가량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우용 교수(감염내과)는 “여름철에 연조직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은 습도가 높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연조직염 주요 원인균의 번식이 쉽고, 상처나 모기 등 벌레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조직염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피부괴사, 패혈증 등의 합병증은 물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피부 손상을 막고 무좀이나 짓무름 등은 즉시 치료해 연조직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