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지방간 지표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SCI급 학술지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 587명을 대상으로 엔블로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임상시험 데이터 3건을 통합한 사후 분석(Post-hoc analysis)이다. 지방간 수치는 간 지방증 지수(HSI)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로 측정했으며, 연구 시작 시점에서 전체 환자 중 약 절반(50%)이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엔블로 투여군에서 지방간 지표가 개선된 환자 비율이 높았다(p<0.001). HSI 기준으로는 기존 지방간 환자 36명 중 24명(67%)이 정상 수치로 회복했으며, FSI 기준에서도 기존 31명의 위험군 중 19명(61%)이 정상 범위로 개선됐다.
또한 동일 계열의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비교 분석에서도 엔블로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HSI 기준 변화폭은 엔블로 투여군이 -4.51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3.49)보다 유의미하게 더 컸다(p=0.0257). 엔블로 투여군의 지수 감소 폭이 1.02점 더 컸으며, 이는 정상 범위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2형당요병 환자에서 지방간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다. 특히 동일 계열 약물과의 비교에서 일부 지표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동반한 환자 치료 전략에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엔블로가 혈당 조절을 넘어서 간 내 지방 축적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동일 계열 약물과 비교해 일부 지표에서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엔블로의 치료적 활용 확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엔블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지방간 지표 개선이라는 추가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2형당뇨병 환자 중 약 65% 이상이 MASLD를 동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치료적 가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