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7.05 06:56최종 업데이트 16.07.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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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한미 쇼크후 사업다각화 속도

화장품 등 사업 진출…"신약 승부" 지적도




한미약품의 역대급 기술수출 이후 아이러니하게 일부 제약사들의 화장품, 생활용품 사업다각화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생 역전한 한미약품을 보며 충격에 휩싸인 제약사들이 '뭐 먹고 살지'에 대한 고민 속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사장 직속 '미래전략팀'을 꾸리고 미래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화장품이다.
 
유한양행은 민감 피부 스킨케어 브랜드 '아벤느'의 국내 판권을 오랫동안 갖고 있으면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그러다 피에르파브르가 판권을 회수하자, 2012년 바이오-오일 브랜드를 런칭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화장품 개발‧제조업체 코스온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전략팀 구성은 코스온 투자 프로젝트를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의 다각화 걸음은 더욱 폭넓다.

지난 5월 비타민음료 '아로골드D', '아로골드D플러스', 프로바이오틱스음료 '그녀는프로다' 등 3종을 출시하면서 일반 유통 음료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최근에는 유럽 1위 생활용품 브랜드 '바이레다'의 신제품 로봇청소기 '바이로비 슬림'까지 선보였다.
 
현재 온라인몰에서 시작했지만 대형마트, 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 브랜드의 청소용품, 위생용품을 계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도 지난해 화장품브랜드 '센텔리안24'를 런칭, 홈쇼핑과 대형마트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지난해 한스킨을 인수한 후 최근 첫 매장을 오픈했다.
 
주로 일반 소비자에 대한 회사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들이 일반 유통과 소비자 품목을 통한 접근을 강화하는 것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한미약품 같은 제약사도 있지만, 회사마다 스타일과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 각자에 맞는 길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동은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많아 앞으로도 건강기능식품, 음료, 생활용품 등에 포커싱할 예정이고 R&D는 R&D 나름대로 지금처럼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제약사들의 사업다각화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에너지가 분산되면 정말 주력해야 할 곳에 하지 못한다"면서 "또 제약사가 화장품으로 일반 유통채널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연구 개발쪽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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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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