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이들이 태어날때부터 유년기에 걸쳐 지속해서 수면 문제를 가지고 있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까지 수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든 상관없이 어떤 연령에서든 발생한 어린이의 수면 장애는 10~11살이 될 때까지의 아동복지(well-being) 장애와 관련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아동병원(CHOP) 아리엘 윌리엄슨(Ariel A. Williamson) 박사팀은 아동 심리학 및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에 최근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의료진에게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면장애를 검사하고 수면장애가 확인되면 조기에 개입할 것을 제안했다.
윌리엄슨 박사는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 문제가 지속되는 사람들은 광범위한 아동복지 측면에서 가장 크게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벼운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일부 심리사회적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년기 중간(middle childhood)의 학업 및 심리사회적 영역에 걸친 장애 범위는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수면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동 발달 과정에 걸처 지속해서 수면 문제를 선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 5000명 이상과 관련된 호주 출생 코호트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코호트에서 보호자는 자녀가 출생부터 10세 또는 11세까지 여러 시점에 수면장애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고했다.
또한 연구팀은 자기통제 등 심리사회적 조치와 정서적·행동적 건강, 학업성취도 등을 포함한 아동복지를 평가하기 위해 보호자와 교사의 보고서와 아동 완성 평가(child-completed assessments)를 종합해 분석했다.
보호자가 보고한 수면행동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5가지 뚜렷한 수면 문제 궤적 또는 시간 경과에 따른 어린이 수면 문제를 특징짓는 패턴을 발견했다. 유년기 중간까지 지속적인 수면 문제(7.7%), 유아/취학전에 제한된 수면 문제(9.0%), 유년기 중간의 수면 문제 증가(17.0%), 시간 경과에 따른 가벼운 수면 문제(14.4%), 수면문제 없음(51.9%) 등이었다.
연구팀은 수면 문제가 없는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지속해서 수면 문제가 있었던 아이들은 지각적 추론 능력을 제외한 모든 결과에서 가장 큰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년기 중간 수면장애가 증가한 아동들도 심리사회적 문제가 더 크고 삶의 질이 더 나빠진 것을 경험했지만, 학업성취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지 않았다.
유아 및 취학전 제한적인 수면 문제를 가지고 있었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 문제가 약간 증가한 어린이에서도 정신사회적 장애를 보였으며, 보호자가 보고하는 삶의 질이 더 나빴지만 그 영향은 다른 수면 궤도에 비해 작았다.
연구팀은 모든 수면 문제 궤도와 관련된 장애를 발견했지만 특정 궤도에서는 양방향 관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즉, 불안과 같은 정신사회적 문제가 수면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며, 특히 어린 시절에 수면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윌리엄슨 박사는 "이 연구는 사소한 수면 문제, 조기 또는 지속적인 수면 문제가 행동 건강 또는 신경 발달 상태 발생에 대한 지표(마커)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지만, 수면과 관련된 질문을 학교와 일차 진료에서 일상적인 발달 검사에 지속해서 통합하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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