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대 총선에서도 의대 유치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총선 후보조차 의대 유치를 '우려먹기용 공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CBS 홈페이지 캡쳐
전남CBS가 5일 마련한 20대 총선 순천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의대 유치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순천시민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순천의대와 부속병원 유치를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의대와 부속병원 유치 공약이 95% 가량 진행됐고, 100% 유치를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토론회에서 "국립보건의대와 그 부속병원은 일반 의대와 달리 국가가 100% 교육비를 부담하고, 11년 동안 의사를 양성해서 10년 동안 의무적으로 국가에서 근무하게 하는 의사사관학교"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기쁜 소식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장관께서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국립보건의대와 그 부속병원을 짓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서 "이제 서울이냐 순천이냐만 남았고, 전국 16개 시도 중 의대가 하나도 없는 전남, 그 중에서도 순천만 남아있기 때문에 야당도 순천 유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 역시 순천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관규 후보는 "순천대 의대를 반드시 유치해야 하고, 이것이 되면 제일 좋은 부지가 신대 외국인 의료부지"라면서 "이 부지를 그대로 둘 게 아니라 여기를 이용해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한 두 후보들에게 우회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구희승 후보는 "정치인들이야 표가 된다고 하면 무슨 소리를 못하겠느냐"면서 "의대 유치를 희망하는 충주, 목포, 안동 그곳도 다 비슷하고, 국회의원 나오는 분들은 다 내가 가져오겠다고 하는데 우려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그토록 소망한다고 해도 과연 순천대 의대 문제가 단기간에 다른 지역을 제압해가며 이뤄질 수 있겠냐 하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고 나도 의대에 끼어들겠다고 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후보자 선거공보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도 국립 공주대에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진석 후보는 "인구 10만명 당 의사 수가 서울이 270명인데 비해 충남은 절반인 141명에 불과하며, 충남 소재 국립대에 의대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남 목포시 선거구 유선호 무소속 후보도 목포대 의대 유치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이외에도 광명시 새누리당 후보인 정은숙(갑), 주대준(을) 후보는 경희의대 및 대학병원의 광명 이전을, 성남시 분당구(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서울의대 분당 이전 유치를 각각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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