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올메사르탄'의 국내 처방은 프랑스 의약품명단 삭제 및 부작용 이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가 현재 처방되고 있는 올메사르탄 단일제 및 복합제 129개 품목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964억원)보다 오히려 2.6% 증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올메사르탄 성분의 대표군이라 할 수 있는 '단일제(60개 제품)'와 '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34개 제품)'가 각각 7.8%, 3.9% 떨어져 프랑스발 부작용 이슈에서 완전히 비껴갔다고 볼 순 없다.
이번 부작용 이슈는 지난 4월 11일 식약처가 올메사르탄 처방 시 중증 장질환 위험에 주의하라는 안전성서한을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이 효과 미흡 및 장질환 발생 위험 때문에 올메사르탄을 보험급여 목록에서 삭제키로 한 것이 원인이 됐다.
올메사르탄은 가장 많이 처방되는 ARB(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 약 중 하나여서 이 약 사용에 대한 우려가 순식간에 높아졌다.
하지만, 대한고혈압학회는 "올메사르탄에 의한 셀리악병(celiac disease)은 우리나라에서는 실체조차 명확하지 않은 질환이며, 올메사르탄에 대한 장의 반응은 인종적 차이가 있다"고 밝히며, 처방 현장의 혼선을 발빠르게 막았다.
식약처도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들여, 올메사르탄 허가사항에 관련 주의 문구를 추가하는 것으로 일단락하면서 우려와 달리 올메사르탄 처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상반기 처방액에서 올메사르탄 단일제와 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를 제외한 다른 복합제는 모두 처방액이 증가했다.
올메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33개 제품)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성장했고, 올메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인 '세비카HCT(120억원)'는 31.2%, 올메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올로스타(63억원)'는 3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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