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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 약가, 갑작스런 약가 인하 압박…전 세계가 관심 갖지만 제품 철수라는 폭풍 일으킬 수도"

    [인터뷰] 영국 IHS마킷 구스타프 안도 라이프사이언스 및 제약 산업 서비스 부사장

    기사입력시간 19.09.14 06:33 | 최종 업데이트 19.09.14 06:33

    사진: IHS 마킷 구스타프 안도 부사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해외 급여등재에서 더 유리한 가격을 받기 위해 한국 시장에서의 급여절차를 포기하거나 철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타국에서의 약가협상을 위해 급여신청 시 한국을 배제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참조가격제도(International reference pricing, IRP)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한국을 배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IHS 마킷(IHS Markit) 구스타프 안도(Gustav Ando) 라이프사이언스 및 제약 산업 서비스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게 약가를 책정하고 있으며, 이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면서 "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 많은 국가가 한국의 가격을 참조하면서 이러한 낮은 약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HS 마킷은 제약회사가 의약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제약사들이 자사 의약품의 비교 가치를 이해하고, 의약품 가격이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및 국내 약가 데이터 POLI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국 및 중국의 최근 이슈를 포함해 IRP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를 담은 보고서를 9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안도 부사장은 보고서 발표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미국에서의 IRP 현황을 전하고, 2019년 하반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제약산업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공유했다.

    안도 부사장은 한국의 제약 시장에 대해 '글로벌 제약 섹터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크리티컬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에 대한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면서도 기존 치료법에 대한 더 저렴한 대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다"면서 "또한 글로벌 회사들은 매우 낮은 경향이 있는 한국의 약가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RP는 오늘날 세계 제약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고 한국은 그 최전선에 있다"면서 "한국의 약가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경향이 있고, 가격이 훨씬 더 높은 지역에서 갑자기 약가를 내리도록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시작된 낮은 약가때문에 중동이나 유럽 또는 한국 자체에서 제품을 철수하는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으로 변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뇌전증 환자인데 한국에서의 가격 인하로 중요한 약에 접근할 수 없다고 상상해보라"면서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연구는 시장에서 이 주제에 대해 가장 자세하게 분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타국에서의 약가 문제로 한국에서 급여를 포기하거나 철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바티스(Novartis)는 천식치료제 졸레어(Xolair, 성분명 오말리주맙)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단계에서 급여 신청을 포기했다. 당시 노바티스는 중국에서도 졸레어에 대한 급여등재 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중국이 한국을 약가 참조국에 추가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Mitsubishi Tanabe Pharma)는 올해 6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인 라디컷(Radicut, 성분명 에다라본)의 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약가협상에 철회 의사를 밝혔다. 회사는 국내외 약가 기준에 대한 견해 차이때문이라고 했지만, 캐나다에서 약가를 더 높게 받기 위한 본사의 조치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이어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은 7월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의 폐암 2차, 3차요법에 대한 급여확대 사전협상이 결렬된 뒤 재협상을 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안도 부사장은 "지난 몇 년 동안 IRP 이슈와 떨어져 있는 2개 주요 글로벌 시장이 있었다. 바로 중국과 미국이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중국은 IRP를 시험하고, 미국은 최근 IRP를 제안하는 등 드라마틱하게 바꼈다"면서 "이에 대한 영향은 매우 크다. 미국은 계속해서 세계 최대 시장이자 혁신의 원천이 될 것이고, 중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우리 연구는 이러한 개혁이 어떻게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 하이라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에 매우 관심이 높다. 셀트리온(Celltrion)과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올해 5월 대웅제약(Daewoong Pharmaceutical)이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Jeuveau)를 출시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관련 안도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미국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막대한 미개발 수요가 있다. 미국은 다른 대부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고, 유럽 시장의 성숙도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우 '새로운' 시장이다"면서 "이는 신규 글로벌 진출자들을 위한 여지가 많음을 의미하며, 프라이싱 프리미엄을 위한 여지도 여전히 있음을 의미한다. IRP가 앞으로 다가올 위험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주된 가격 압력 형태는 경쟁과 할인이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안도 부사장은 IHS 마킷 3분기 전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아태지역 제약산업 관련 주요 업데이트 소식을 공유했다.

    안도 부사장은 "주요 업데이트는 중국에 대한 의약품 수출세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미국 간의 지속적인 무역 분쟁이다. 또한 경기 침체가 헬스케어 및 제약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위해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약가(pricing) 및 보험급여(reimbursement)에 대한 중요한 의료 개혁이 이들 시장에서 혁신적인 의약품의 접근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보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아태지역 성장시장은 현재 의료보험이 확대되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제약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성장기회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격한 가격 조건을 가진 훨씬 성숙한 의료 시장인 한국에서는 그림이 더 복잡하다. 최근 매우 혁신적이면서 비싼 치료제인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하는 것을 봤지만, 동시에 여전히 한국이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승인과 접근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지연이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 "또한 일본도 개혁 의제의 진화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가격 인하 시행으로 일본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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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