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2021년 메디게이트뉴스 의사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제약바이오분야 기사는 12월 7일 게시한 '한미약품 아모잘탄 일부 포함 98개사 295개 품목 로사르탄 고혈압약 불순물 초과'가 차지했다. 이는 의사 포털 메디게이트 의사회원으로 로그인을 한 다음 제약바이오 카테고리 기사를 클릭한 수치만 집계한 결과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치료제인 로사르탄 성분 함유 의약품 중 아지도 불순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성 조사 결과 시중 유통 중인 99개사 306개 로사르탄 품목 중 아지도 불순물이 1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해 검출되거나 초과 검출이 우려되는 품목은 98개사 295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사르탄 계열 중 3분의 1의 처방량을 차지하는 한미약품 아모잘탄 품목 중 올해 9월 이전 제조된 제품이 회수대상에 속하면서 개원가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식약처는 "인체영향이 크지 않아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 약사와 상담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안내를 하면서, 다른 제조번호 교환이나 다른 제품으로의 재처방, 재조제 등의 문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고혈압약 특성상 오랜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고 3~6개월치의 약을 보관 중인 환자들도 많아 장기 복용시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실제 로사르탄류 고혈압약 시장은 연간 32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아모잘탄의 회수분인 9월이전 제조 제품의 경우 1년간 1206억7465만원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변이 등장과 예방접종률 80% 이상 완료, 코로나19 5차 대유행을 앞둔 시점에서 먹는 치료제 확보, 부스터샷 접종 등이 핵심 이슈인 반면, 당시에는 4차 대유행 이전 시점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다른 나라 대비 백신 공급 일정이 지연됐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이행까지 느슨해지면서 '집단면역 형성' 필요성이 대두됐다.
전문가들 예상처럼 하반기부터 매일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이어졌다. 다만 현재 전국민 접종률이 80% 이상에 달했음에도 위드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등의 여파로 4000~5000명의 환자가 나오고 위중증환자는 최다인 상황이 됐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상황이었으나, 비교 대상이었던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 등을 비교한 해당 기사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푸트니크V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매우 우월한 예방률(효능)을 보였고, 이는 mRNA 플랫폼 기반의 화이자, 모더나와 비교할 때도 높은 예방률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푸트니크V는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영업·마케팅 제한에 따라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형식의 영업·마케팅이 확대되면서, 의사포털 메디게이트를 운영하는 메디씨앤씨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제약회사 의료전문 사이트 인지율은 한미약품 'HMP'가 50.8%, 대웅제약이 이용하는 엠서클의 '닥터빌' 50.3%, MSD 'MSD온라인' 35.7%, 일동제약 '후다닥' 30.3%, GSK의 'GSK프로' 16.7%, 종근당 '메디뷰' 13.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월 오픈한 후다닥은 지난해 인지율 19.7%에서 1년만에 10.6%p 상승하며 인지율 4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메디뷰와 올해 2월 오픈한 비아링크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인지율을 높았다.
의사들이 제약회사 디지털 마케팅으로 처방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83.5%에 달했다. 이 가운데 웨비나 86.5%,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디테일 활동 68.2%, 제약회사 담당자의 화상 디테일 25.3%, 제약회사에서 발송한 제품 정보 이메일 15.5% 등이 영향력 있는 활동으로 꼽혔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연령제한을 해제하고 원하는 사람부터 맞게 하자는 주장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해외여행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영업시간 제한도 풀어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취소된 잔여백신에 한해 30대 이상이면 AZ 백신을 접종 가능하도록 규정을 풀었으나, 이후 희귀 혈전증 등의 이상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약시 고령층을 확인하라는 공문을 발표하고 7월부터는 50세 이상으로 접종연령을 높이는 등 원칙 없이 변동되는 행정으로 인해 현장 접종기관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수급받기 위해 정부가 미국과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Low Dead Space)로 협상을 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LDS 주사기는 잔류 용액을 최소화할 수 있어 5회분으로 만들어진 화이자 백신 한 병으로 6회분을 접종할 수 있게 한다. 삼성은 정보력을 통해 화이자가 해당 주사기를 탐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풍림파마텍을 적극 도와 LDS 백신주사기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 한 달만에 가능하도록 한 성과를 이뤄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인플루엔자(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올해는 여름부터 일찍이 정부가 국가출하승인을 실시하고 개원가들도 독감백신 물량 확보에 서둘렀다. 그럼에도 많은 개원가들은 물량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며 접종을 포기할 예정이라는 볼멘소리도 잇따랐다.
개원가 제보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우리 제품을 처방한 순서대로 독감백신을 비례해 제공할 것이다. 매출이 나온 만큼 주겠다"는 식의 일탈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 백신이 유료 백신이 아닌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물량이라는 점이었다.
즉 정부 공급 의약품을 활용해 민간 제약사가 불법 리베이트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기사가 나간 후에서야 질병관리청이 공급에 대한 사후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그간 NIP 관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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