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약 개발 과제 중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지만 면역항암제는 아주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NOV)과 범부처신약개발사업(KDDF)단, 오송 및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가 1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정부 신약개발 유관 사업 합동 설명회를 열었다.
KDDF 묵현상 단장은 "사업단의 질환별 과제 수를 분석한 결과 종양과 중추신경계(CNS) 치료제가 많아 우리나라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면역항암제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NOV 박영환 단장도 "글로벌 항암제 트렌드를 보면 항체 치료제 다음으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이 나오고 있다"면서 "기존의 타깃 치료제도 있지만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항암신약개발 1기 사업인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액개발사업단은 합성의약품과 항체의약품 개발만 지원해 왔다.
박 단장은 "5월부터 시작된 2기 사업에서는 항암신약과 더불어 바이오 마커 검증, 특정 약물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동반진단 개발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했다"면서 "약물 유형도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등을 추가해 최초 신약(first in class) 중심으로 과감하게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까지 진행되는 2기 사업에서는 국고 623억 원, 민간 226억 원 등 총 849억 원을 연구비로 사용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3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DF도 면역항암제 개발을 지원한다.
묵 단장은 "기존 자유형 공모 트랙에 글로벌 제약사가 희망하는 신약 후보를 정부 사업단을 통해 공모하고 사업단과 공동으로 개발을 지원하는 하향식 공모 트랙을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첫 번째 조인트 R&D 회사는 MSD"라고 강조했다.
MSD와 이미 MOU를 체결했고 키트루다보다 효과가 좋은 약물 후보 또는 병용으로 쓸 수 있는 약물 후보를 찾을 예정이다.
묵 단장은 "MSD와의 조인트 R&D도 괜찮은 약물 후보가 많다면 여러 개 선정할 수 있다"면서 "또 면역항암제가 아니라도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조인트 R&D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단장은 "PD-1이나 PD-L1같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가 기존에 이미 출시되어 있고 유사 약물이 활발하게 개발 중"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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