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외처방액이 2012년 4월 단행된 대규모 약가인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일 미리에셋대우증권 원외처방액 리포트에 따르면, 6월 원외처방액은 9753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8.4% 증가했다.
전문의약품의 처방 동향을 보여주는 원외처방 시장은 이제 일괄 약가인하 영향에서 벗어나 완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원외처방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6개월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성장률이 높은 한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을 포함한 2분기 및 상반기 원외처방 금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9% 증가한 2조 8401억원, 8.7% 증가한 5조 6405억원에 이르렀다.
김현태 연구원은 "아울러 2016년 1분기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76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2014년 이후 분기 당기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건강보험 재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또 다른 대규모 약가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제약사 규모별로 보면, 6월 국내 상위 10개사의 원외처방액 점유율은 전월 대비 0.13%p 떨어진 25.0%를 기록했고, 외자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전월 대비 0.27%p 낮아진 21.5%다.
이들 20개사를 제외한 중소 제약사의 점유율은 전월 대비 0.40%p 상승한 53.5%를 기록해, 6월에는 중소형사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과 비교한 국내 상위 10개사, 외자 상위 10개사, 중소 제약사의 점유율은 각각 -0.40%p, -0.79%p, +1.19%p로 변화해, 올해 들어 중소형사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경향이다.
제약사 별로 보면, LG생명과학,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의 6월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월 보다 각각 54.3%, 24.8%, 23.9%, 21.6% 증가하며 선전했다.
원외처방액 상위 5개 제품 중 성장기여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종근당 '글리아티린(퇴행성 뇌질환)', 한미약품 '로수젯(고지혈증)', 유한양행 '비리어드(B형간염)', 대웅제약 '알비스D(위궤양)', 동아에스티 '모티리톤(기능성 소화불량)', CJ헬스케어 '엑스원(고혈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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