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천원 벌면 260원 투자…광동은 고작 10원
2014년 기준 15대 상위 국내제약사 연구개발비 분석
한미·LG생명·종근당·대웅·동아 10% 이상 R&D 투자
매출 상위 제약사들이 R&D 투자비를 큰 폭으로 늘리며,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일부 상위 제약사들은 R&D 투자비율이 5%도 되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매출 상위 15개 국내 제약사(2014년 기준)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R&D 투자비는 7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증가율(14.4%)을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도 전년(9.3%)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를 찍었다.
주: 종근당은 지주사 전환에 따라 2013년 실적이 11~12월분.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제약사들은 제네릭에 의존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R&D 투자 여력 있는 상위 제약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신약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전년 대비 32%나 늘린 1525억원을 R&D에 투자해 제약사 중 투자순위가 가장 높았다.
R&D 투자비중도 매출액 대비 26.2%에 달했다.
LG생명과학은 매출 정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802억원을 투자하며 신약개발 기업의로의 입지를 지켰다.
R&D 투자비중은 19.5%로 한미의 뒤를 이었다.
종근당은 2013년 11월 분할돼 2014년과 증감률 비교가 어렵지만, 매출 대비 13.7%인 747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았다.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95억원을, 동아에스티는 19.9% 증가한 644억원을, 녹십자는 11.9% 증가한 846억원을, 일동제약은 5.4% 증가한 372억원을 투자했다.
신풍제약은 8.3% 증가한 156억원, JW중외제약은 6.5% 증가한 297억원, 보령제약은 4.9% 증가한 257억원, 유한양행은 3% 증가한 58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성과 가시화
이러한 R&D 투자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던 오랜 시간을 지나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다국적제약사 릴리와 7000억원 규모의 면역질환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R&D의 실체를 보여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 허가를 받고 상용화에 나섰다. 당뇨 치료 신약 '에보글립틴' 기술도 중남미에 수출했다.
LG생명과학은 혼합백신 '유펜타' 해외 임상 3상을 완료, 내년부터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올해 연말 일부 국가에서 허가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면역 결핍증 치료제 'IVIG-SN'의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FDA에 허가신청할 예정이다.
상위사 중에서도 투자 편차 존재
한편, 상위 제약사 사이에서도 투자 편차가 존재했다.
광동제약, 제일약품, 동국제약, 한독은 매출 대비 채 5%도 R&D에 투자하지 않았다.
음료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R&D 투자비중은 매출액 대비 1.1%에 불과했다.
제일약품은 3.3%, 동국제약은 4.3%, 한독은 4.5% 투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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