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오는 2030년에는 의사가 7600명 부족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의사 수'를 늘리는 게 의료취약지 해소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3일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사연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0년 의사는 7600명, 간호사는 15만 8천명, 약사는 1만명이 부족하다.
반면 치과의사는 3천명, 한의사는 1400명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사연은 "이런 의사, 간호사 등의 인력부족 전망은 OECD 국가들과 활동인력 수준을 비교한 지표와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1천 명당 활동인력 수를 살펴 볼 때, OECD 평균은 의사 3.3명, 간호인력 9.5명인데 반해 한국은 의사 2.3명(한의사 포함), 간호인력 6.0명(간호조무사 포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보사연은 "신규 의료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음에도 일부 직종의 인력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은 환자안전, 감염관리 기준이 강화되고, 해외환자 유치 증가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고려해 적정 규모의 의사, 간호사, 약사 인력이 의료현장에 충원될 수 있도록 신규 인력 배출 규모를 늘리고, 유휴인력 재고용 추진 등의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여러차례 국립보건의대 신설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의대입학정원 늘리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부족한 게 아니라 대도시 집중, 진료과별 불균형이 심각한 게 문제”라면서 "정부가 왜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의사 수 증원에만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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