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1.06 11:39최종 업데이트 24.01.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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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희귀비만증 치료제 기술수출 성공…환자 치료기회 확대 기대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개발 및 판매 권리 이전…4000억 규모, 선급금 1300억 확보

LG화학 연구원이 신약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5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선급금은 1억달러(약 130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리듬파마슈티컬스의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매년 별도로 수령한다.

희귀비만증은 MC4R(포만감 신호 유전자, Melanocortin-4 Recepto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비만증이 지속 심화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심각한 희귀질환으로 보통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된다.

LG화학에 따르면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지난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를 이관 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B54640 개발을 가속화하고, 환자에게 편리한 치료제를 신속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희귀의약품은 해당 환자가 소수인 탓에 시험자 모집이 가장 큰 개발 난관인데, 잠재적 환자 발굴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손잡으면서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희귀비만증 제품군 강화를 통해 한층 확대된 선택지를 환자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리듬파마슈티컬스는 LB54640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희귀비만증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을 적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 데이빗 미커 대표(David Meeker)는 "LG화학의 LB54640 1상 결과를 통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희귀비만증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듬파마슈티컬스는 2010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회사는 앞서 세계 최초의 MC4R 작용제 '임시브리(성분명 세트멜라노타이드)'를 성공적으로 개발·상용화해 글로벌 희귀비만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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