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회장의 너스레
김용익 의원 "비례대표 공천은 결례" 사과
서울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스케치
선거철이다.
지난 26일 열렸던 제70차 서울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엔 이번 20대 총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한 4인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당선안정권 순번을 배정받았다가, 여론에 떠밀려 비례대표 뒷순위(29번째)로 밀린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그리고 같은 당 예비심사에서 탈락한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두 사람의 악수가 평소 같진 않았을 것 같다.
의사선언 중.
"우리 의사는 인류로부터 인간의 건강 증진과 생명 보존을 위해 의술을 행할 수 있는 숭고한 권리와 의무를 이어받아….(중략)"
뒤늦게 도착한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물먹은 자', '2일 천하', 그리고 '두 명의 현직 의원'.
김숙희 회장은 축사에서, "남들이 지금 저를 '서울시의사회 회장으로서 가장 유명한 여의사'가 됐고, '이틀간 국회의원이 될뻔한 여의사'라고 부른다"라며, "이걸 제 스펙에 기록해야 할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쨌든 그녀는 더불어민주당의 29번째 비례대표 후보가 됐고, '얼떨결에' 더불어민주당원도 됐다.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추무진 회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의료계 단합 ▲협희 역량 강화 ▲의료계와 국민 간극을 줄이는 것을 강조했다.
아쉽게도 이번 비례대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축사도 이어지고,
이번 20대 총선에서 도봉구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경선에서 떨어진 문정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5분 40초'라는 가장 긴 축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문 의원은 축사 시간 대부분을 의정활동 보고에 할애했다.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여느 때처럼 발이 불편해 클러치(흔히 말하는 '목발')를 이용했는데, 작년 12월 뼈의 핀을 뽑다가 감염돼 화농성 관절염(Septic Arthritis)이 발생했다고.
김 의원은 2개월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국회의원 공천을 하면서, 서울시의사회에 상당히 결례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이라는 게 체계적으로 안 움직일 때가 많더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갑작스러운 일들이 있어서,
갑자기 김숙희 회장님을 추천했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당에서) 저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해버리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이 됐다."
아무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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