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 40명 중 70%는 요양병원·요양원 발생...요양병원 17곳 코호트격리에 고령환자 비상
방역당국 "병상 부족 원인 아닌 집단감염이 많은 탓...코호트격리 초기에 신속 대응체계 갖출 것"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가 하루 4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40명 중 28명(약 70%)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40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발생한 사례다. 아무래도 연령이 높고 기저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 취약군에서 주로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발생이 요양원, 요양병원, 여러 가지 의료기관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하면서 고령층 환자 전체적으로 규모 자체도 커지고 비율도 증가해 왔다. 이러한 상황이 거의 한 달 가까이 이어져온 상황이다. 이런 결과로 안타깝게도 오늘 40명의 사망자 집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40명 사망자 전체가 어제 하루 동안이라기보다 사망 후에 휴일도 있고 시차를 두고 누적된 숫자다. 다만 이 시점에서 치료제가 부족하거나 여러 가지 의료대응이라든지 병상의 부족의 원인은 아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위중증환자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통상 일주일 전후해서 열흘이 걸린다. 그리고 사망자의 경우에는 고령이거나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훨씬 더 빨리 사망이 발생할 수 있지만 통상 확진 이후에 위중증보다는 시간이 더 걸려서 2주~3주 후에 발생하는 그런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주별 약 50건 내외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20일부터 26일까지 지난 1주간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사업장 등 집단감염이 전체의 64.3%에 달했다.
집단 사례로서 집단격리를 포함해서 관리 중인 요양병원은 현재 전국에 17개소에 이른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의료계 일각에서 나온 코호트 격리를 통한 집단 격리가 문제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난 2~3월에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동일집단 격리를 통해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대응했고 효과적인 감염 차단을 해왔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병원까지 포함해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방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현재 중수본을 중심으로 방대본, 일선 역학조사관들이 초기에 요양병원 집단감염대응반을 구성해 현장 파견을 하고 있다"라며 "해당 지자체와 요양 ·의료기관을 직접 지원하면서 접촉자의 격리공간을 마련하고, 확진자를 합당한 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등도의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전원시킬 수 있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을 지난 26일 인천·경기에 일단 2개소, 전체 99병상이 지정됐다. 현재 운영을 시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인력자원, 물적 자원을 협의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확진자 조치 방안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상황에서 동일집단 격리는 집단감염대응반과 같이 경험 있고 전문성 있고 초기에 적절한 전원 조치, 격리조치, 동선 확인, 역학적 판단 등을 할 수 있는 인력이 현장팀으로 가서 행정력을 발휘하고 충분한 확보된 전담의료기관으로 전원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금까지 일부 전국적으로 많은 수의 집단 발생, 환자 발생이 있다 보니 체계가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라며 "요양기관이야말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초기에 바로 개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 곳이다"라며 "동일집단 격리의 효과성을 분명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바로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중 23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62명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30명, 해외유입 사례 16명으로 10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33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859명(치명률 1.46%)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3월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 유행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G그룹을 중심으로 유행이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가 동절기는 바이러스의 전파에는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춘 시기"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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