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스마트 스피커를 쓰고, 그 중 70%가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를 사용합니다. 대부분 알렉사를 통해 아마존에서 상품을 주문하는데 아침에 기분이 나쁘면 주문을 잘 하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알렉사팀은 사용자를 아침에 어떻게 잘 깨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에이슬립이 수면의 정량화를 잘 해낼 수 있다면 알렉사와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가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이슬립(ASLEEP) 이동헌 대표는 CES 슬립테크 온라인 리뷰세미나에서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 대표는 '아마존과 삼성생명 콜라보 수면 분석 기술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기존) 수면 진단과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제품들이 낮은 정확도와 불편한 사용감으로 이탈률이 높고 신뢰도가 낮아 수면 치료 또는 개선 제품과 결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재 슬립테크 시장 진단영역의 한계다"면서 "에이슬립은 비만에는 체중계가 있듯이 불면증과 수면장애에도 수면계가 존재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자동화된 수면 측정과 분석을 하는 기업이다"고 소개했다.
에이슬립은 스마트폰 사운드와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비접촉으로 사용자의 호흡 사운드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의학 학회에 발표된 데이터에서 핏빗과 가민, 슬립스코어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별도의 기기 구매가 없더라도 스마트폰 사운드만으로 최고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사용자가 침대 어느 위치에 있으면 2개의 디바이스가 통신을 하면서 직진신호와 사용자의 움직임에 의해 반사되는 신호의 차이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과 호흡을 잡아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과 스피커 등에 내장돼 있는 와이파이칩 2개 연결만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이번 CES 부스에서 진행한 데모를 통해 수백에서 수천명이 지나다니고 방해요인이 많은 환경에서도 비접촉으로 사용자의 호흡을 측정해내는 것을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슬립은 이처럼 사용이 편리한 비접촉 측정 기술과 높은 수면 분석 정확도를 기반으로 수면 데이터 정량화 플랫폼인 에이슬립 유니버스(Asleep Universe)를 소수의 기업에게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론칭이 확정된 아마존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대표적이다. 코웨이와도 MOU를 체결했고, 삼성생명과는 건강관리 플랫폼에 에이슬립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스피커에 에이슬립 솔루션이 탑재될 예정이다. 카카오에서는 에이슬립의 API를 제공받아 카카오 멜론 서비스의 명상이나 심상법, ASMR 등 수면 지원 콘텐츠를 직접 도입하고자 한다"면서 "아마존 알렉사에 탑재된 에이슬립 API 솔루션은 올해 중순 론칭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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