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휘 국시원장
의사 국가고시에 '새로운 유형의 실기시험'과 '컴퓨터시험'이 도입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국시에 출제되는 술기 시험은 굉장히 단순하다"고 지적하고, "실기시험 개선을 통해 임상수행평가 기능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의사고시 실기는 '진료 능력' 문항과 '술기' 문항을 구분지어 이원화해 출제된다.
국시원은 이처럼 이원화한 문제를 혼재하고, 고차원적인 술기를 출제한다는 계획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심폐소생술(CPR)의 예를 들며, "현재처럼 CPR의 행위 방법만이 아닌, 행위 후에도 어떤 약물을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새로운 문항 도입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국시원은 현재 문제 형태는 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외국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시원은 '컴퓨터시험'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컴퓨터시험'이란 종이 대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정답을 입력하는 방식('온라인'은 아님)으로, 문제에 영상물의 탑재가 가능하다.
국시원은 일급 응급구조사와 의사 국가고시에 컴퓨터시험을 먼저 도입하고, 평가 후 다른 국가고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시 출제 위원, '호텔 감금'에서 해방될 듯
국시원은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출제센터' 건립 사실도 밝혔다.
충청북도 충추시에 세워질 출제센터는 138억원의 공사비로 2017년 3월에 완공된다.
국시원 임종규 사무처장은 "기존엔 문제 출제를 몇 달씩 호텔에서 진행하다 보니, 환경적으로 열악하고 안전성과 보안성 문제도 제기됐다"면서 "국시원 출제센터가 완공되면 참여하는 출제 위원의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시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새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내후년 국가고시의 출제위원은 '호텔 감금' 없이 문제를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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