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령 과장은 "1차 의료기관과 대형병원의 역할 정립을 유도할 수 있는 수가 구조 개편방안(3차 상대가치개편)을 마련하고, 적절한 자원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적정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뢰회송 활성화, 진료정보 교류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통령 과장은 1차의료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포괄적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을 확산하고, 수가 개선, 본인부담 조정 등을 병행하겠다고 소개했다.
3차 상대가치개편의 핵심 키워드로 ▲1차 의료기관은 경증 외래 중심 ▲2, 3차 의료기관은 입원 중심, 특히 3차 의료기관은 중증질환자 중심 개편하기 위해 진찰료, 입원료, 종별가산을 개편하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적정수가 보장,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공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고, 보장성강화대책과 동시에 시행하지 않아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점이다.
복지부는 1차의료 강화 대책, 3차 상대가치 개편을 하면 의료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걱정이 앞선다.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1차 의료기관과 대형병원의 역할 정립을 위한 수가구조 개편 시한은 2020년이다.
3차 상대가치 개편은 심평원이 이제 막 연구용역에 들어간 상태이며, 시행에 들어가려면 아직 멀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간 2차 상대가치 개편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골자는 4년간 총 8500억원을 투입해 수술, 처치, 기능검사를 원가의 90%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되, 원가의 100% 이상인 검체검사, 영상검사 수가를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3차 상대가치개편 시행 시기는 2차 개편 시행이 완료된 이후이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야 2021년부터라는 계산이 나온다.
보장성강화대책으로 병원 문턱이 크게 낮아져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일차의료가 고사될 위기에 처한 이후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과 일차의료 강화대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자칫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공산이 적지 않은데 정부는 여전히 적정수가 보상 일차의료 강화, 대형병원 환자집중 차단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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