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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국내 제약사들 올해 계획은

    셀트리온·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유한양행 파이프라인 분석

    기사입력시간 19.04.13 05:29 | 최종 업데이트 19.04.13 05:29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6곳이 연구개발(R&D)에 1000억 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가 12일 전자공시시스템 내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매출기준)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셀트리온으로 지출 금액이 3000억 원에 가까웠고,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매출 대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30%까지 R&D에 쏟아부었고, 상당수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본지는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2019년 주요 파이프라인 전략과 계획을 살펴봤다.


    셀트리온, 매출의 30% 투자…심근증 치료제 국내외 임상개시 예정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Celltrion)이다. 셀트리온이 R&D에 쏟아부은 금액은 2887억 원으로, 매출액의 29.4%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와 함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준비중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치료제인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CT-P17, 대장암 등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CT-P16가 있다. 둘 모두 현재 3상임상이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바이오시밀러 후보군을 발굴하고 있다.

    임상 단계의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로는 인플루엔자 A 치료제인 CT-P27이 있으며, 2018년 2b상을 완료했다. 이 후보물질은 시험관(in-vitro)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조류매개 인플루엔자 대부분(H1, H2, H3, H5, H7 및 H9)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화학합성 신약으로 나트륨 채널 저해 기전을 가진 심근증 치료제 CT-G20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외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 보유…글로벌 임상도 제일 활발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의 19.0%에 해당하는 1929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바이오신약 14개와 합성신약 8개 등 파이프라인 수가 가장 많으며, 글로벌 임상도 제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은 이미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올해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또다른 후보물질인 고형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은 국내 및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고형암 치료제 오라테칸과 오라독셀 미국 2상 중이다.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다른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HM12470은 미국에서 1상이 완료됐고, HM12460A는 미국에서 1상을 수행하고 있다.

    성인 및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치료제 에페소마트로핀은 유럽 2상을 완료했고,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만 치료제 HM12525A는 글로벌 2상 단계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은 미국에서 1상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치료제 HM15136과 선천성 고인슐린증치료제 HM15136이 있고 현재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단장증후군 치료제 HM15912는 국내 1상 IND가 준비 중이다.


    GC녹십자, 혈액·재조합·백신제제 중심으로 세계시장 공략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재조합제제, 백신제제의 대형 수출품목 육성과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의 10.90%인 1459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혈액제제의 경우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의 북미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북미에 설립한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교두보로 향후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등의 혈액제제 공급,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등의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재조합제제는 국내 개발을 발판 삼아 미국이나 유럽 선진 의약품 시장 및 중국과 같은 거대 의약품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국내에서 이미 출시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의 중국 진출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미국, 일본 임상 등이 진행 중이다.

    백신제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고용량 독감백신 개발에 나서 지난해부터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백신과 수두백신Ⅱ는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 측은 "주력부문인 혈액제제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베터, 합성신약까지 외형을 확대한 총 수십여 개의 R&D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갖춘 품목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및 이머징마켓 등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7개 파이프라인 보유…DWP14012은 올해 허가 신청 계획

    대웅제약은 케미컬 합성신약으로 항궤양제, 당뇨병치료제, 폐섬유증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13.05%에 해당하는 1212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고, 현재 신약 후보물질로 7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3개는 임상, 4개는 전임상 단계다.

    먼저 APA(Acid Pump Antagonist) 기전을 가진 역류성 식도염, 소화기 궤양, H. Pylori 감염 치료제 DWP14012은 현재 3상 임상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신약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DWP305401은 세계 최초 fellino-1 저해제로 미국에서 1상을 완료했고, 올해 미국에서 2상에 들어간다. SGLT-2 억제제인 DWP16001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2상 임상 신청 및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으로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 class)로 개발되고 있는 DWN12088가 있다. PRS 억제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올해 글로벌 1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DWP212525와 DWP213388은 각각 JAK3/BTK, ITK/BTK를 이중으로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올해 임상 1상 허가용 전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종근당, 대장암 치료제 3상 진입 외 3개 후보물질 1상 돌입 계획

    종근당은 화학합성 신약으로 7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바이오 신약 1개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53억 원을 R&D에 지출했다. 매출액의 12.06% 수준이다.

    먼저 바이오 신약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는 지난해 전임상을 완료했고 올해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cMET/EGFR 이중항체로 기존 EGFR 타겟 약물의 부작용인 피부독성(skin rash)이 낮고, 암세포 증식 저해능력은 병용 효과 대비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1세대 CETP 저해제의 단점을 개선한 CKD-508과 HDAC6를 저해하는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CKD-510은 지난해 전임상을 진행했고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세대 혈관저해제(vascular disrupting agents)로 경구 투여하는 대장암 치료제 CKD-516은 2a상 단계로 3상 진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헌팅턴병 치료제 CKD-504는 미국과 한국에서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후속협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 진행 후 1상 단회 투여 고용량 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2018년 라이선스인 계약 4건 체결로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

    유한양행은 2018년 매출액의 7.4%에 해당하는 1126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89억 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그 결과 3개 신약후보물질을 약 2조 5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인 YH14618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 EGFR표적 항암 치료제는 얀센 바이오테크 (Janssen Biotech)에 각각 라이센스아웃(License-out)했다. YH14618는 국내에서 2a상을 완료했고, 미국 2상 진행을 위한 IND를 준비 중이며, EGFR표적 항암제는 국내에서 2상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라이센스인(License-in) 계약을 4건 체결하면서 새로운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앱클론으로부터는 면역항암제 항체를 도입했고, 녹십자의 희귀질환치료제, 에이비엘바이오의 면역항암제 이중항체(2종), 굳티셀의 면역항암제 항체에 대해서도 각각 계약을 맺었다. 이들 후보물질은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유한양행 측은 "자체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제고해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센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역량 및 첨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래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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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