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03 06:11최종 업데이트 16.09.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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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처방 크게 증가

키트루다 50억·옵디보 20억 "보험 시급"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비급여인 면역항암제가 올해 상반기에만 70억원 이상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라 면역항암제의 보험급여 적용이 시급해 보인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MSD)'와 '옵디보(니볼루맙, 오노약품-BMS)'는 각각 52억원, 20억원 처방됐다.



 
두 약물은 지난해 3월 흑색종 치료제로 최초 허가 받았지만 국내 흑색종 환자가 거의 없어 거의 처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4~5월 국내 환자가 많은 폐암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처방이 크게 늘었다.
 
제약사들은 각 300명의 환자에게 치료비 무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이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들이 비싼 약값을 부담하면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면역항암제가 '장기생존율'과 '지속적인 치료효과'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항암제가 몇 개월 생명 연장하는 데 그쳤던 반면 면역항암제의 경우 약 30% 환자는 수년 간 치료효과가 지속된다.
 
문제는 높은 약값으로 인한 보험급여 적용 지연이다.
 
키트루다의 경우 1병(100ml) 1회 투여에 350만원이 들며, 체중 50kg 이상이면 2병을 투여해야 한다.
 
보통 1사이클에 5회 투여할 경우 최소 1750만~3500만원이 드는 셈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특성 상 향후 수 십개 암종에 추가 적응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여, 보험재정을 생각해야 하는 정부의 고심은 크다. 
 
지난 6월 열린 '면역항암제의 국내 도입과 과제' 컨퍼런스에서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일부 환자에서 완치를 치료목표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시급한 결정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보험급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대 김열홍 교수는 "혁신 신약 급여평가 시 기존의 치료방법으로 치료했을 때 발생하는 재발 및 부작용 관리를 위한 의료비 지출도 경제성 평가에 포함돼야 하지만 현재 제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대체 약제와 비교 시 다양한 평가 요소가 반영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제성 평가 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면역항암제의 급여화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정부와 학계 모두 동의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아직 구성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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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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