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5.25 13:41최종 업데이트 17.05.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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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3820억 투자…명분은 과학화

복지부 공청회, 빠진 독 물붓기 비판 제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10년간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산업화 연구에 총 38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간 약 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 없이 여전히 한방의 표준화, 과학화 구호만 외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한의약 R&D 신규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김효정 부사장은 한의약 연구의 전략 목표로 표준화, 과학화, 산업화를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한방 의료행위의 표준화를 추진해 과학성을 입증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근거 중심의 진료지침을 개발해 재현가능성을 입증해 국민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의학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 및 평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한의약 지식과 자산이 임상에 적용되는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산업화를 위해 2019년부터 10년간 38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의약 진단과 치료법의 과학적 접근과 활용을 확대한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목표다.
 
단계별 성과 목표를 보면 1단계(2019~2022년)에는 과학적 한의약 연구기반을 확립해 공통데이터모델(CDM)을 도입한 한방병원 3개, 표준임상진료지침 31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종적인 3단계(2026~2028년)에는 CDM 도입 한방병원을 21개로 늘리고, 표준임상진료지침 62개, 한의약 인허가 17건, 기술이건 6건을 달성한다는 성과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가 2005년부터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무려 1조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한방의 표준화, 과학화를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의총은 ""무려 1조 5천억원 가까운 금액을 한의학에 쏟아 부었는데도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닌지 되짚어 보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모 한방병원 교수는 "“한방의료기기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개발해도 한의사들이 활용하지 않아 공룡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의약 #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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