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문재인 케어를 막을 유일한 후보, 문재인 케어를 막을 유일한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최 후보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최 후보를 지지하는 데 앞서 문재인 케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최대집 후보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정의(正義)와 선(善)을 위해 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대집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최 후보를 특별히 돕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최대집 후보와의 인연은 2003년도에 시민단체활동을 함께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최대집 후보를 돕는다’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최대집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의료계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의료계의 수장을 맡는 것은 개인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로 가는 것입니다. 최 후보 개인을 위해서라면 출마를 말리는 것이 도리입니다. 최 후보를 15년동안 봐왔는데 그는 언제나 한결같이 ‘옳은 일’에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합니다. 지금 의료계에 필요한 인물이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집 후보를 지지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재인 케어’를 저지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유일한 의협회장 후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를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기 위한 싸움터로 내보내는 장수를 뽑는 선거라고 규정합니다. 비급여의 전면폐지와 포괄수가제 확대, 재원대책 없는 보장성강화, 병상총량제 등을 담고 있는 문재인 케어를 마주한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역사에 가장 큰 위기 상황입니다. 전쟁을 앞두고 있다면 선비가 아닌 장수가 필요합니다.
그가 문재인 케어를 저지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 그만이 투쟁의지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투쟁을 하려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희생을 각오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14년 3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해 단 하루 총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검찰은 제게 징역1년형을 구형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선고공판을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문재인케어 저지를 위해서는 더 큰 투쟁이 필요합니다. 우선 이런 투쟁을 이끄는 것은 자기희생의 각오 없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둘째 그만이 회원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습니다. 셋째, 그만이 투쟁의 끝까지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을 버리는 용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가 3년간 대외적으로 멋진 의협회장직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문재인 케어의 강제실행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용기가 부족한 의사회원들을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싸우는 전사로 변모시킬 장수의 역할입니다. 지난 2000년의 완전의약분업이 그랬듯, 의료제도는 한 번 바뀌면 되돌리는 것이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문재인 케어는 보장성강화를 넘어 공공의료강화를 넘어 사회주의 의료로 가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급여의 완전소멸은 곧 진료현장에서 자율권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최선의 진료를 받을 기회의 소멸과 박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의사회원들이 문재인 케어를 위기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케어의 저지를 원한다면 반드시 최대집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리더 한 사람이 조직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최대집 후보의 가장 큰 장점 한 가지와 단점 한 가지를 꼽아주세요.
"가장 큰 장점은 자기희생에 기반한 불굴의 용기입니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용기를 내는 사람입니다. 비록 최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그가 훌륭한 의협회장직에 필요한 덕목을 골고루 모두 다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선된 후 사안에 따라 회원들을 실망시키는 일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 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경륜과 세련됨이 부족하고, 인맥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후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정의(正義)와 선(善)에 대한 절대적인 헌신의 마음'과 자신의 결심을 실천할 용기를 갖고 있습니다.
문재인 케어 저지라는 의사들이 감당하기에 매우 버거운 과제를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따라서 현재 6명의 의사협회장 후보 중 그보다 적합한 후보는 찾기 어렵습니다.
단점은 딱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굳이 꼽으라면 이미지 관리에 소홀해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석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그의 부드럽고 소탈함에 놀랍니다. 평소에 그런 부분을 함께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최대집 후보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소개나 자랑 부탁합니다.
"아마도 6명의 후보 중 캠프의 분위기가 가장 뜨거울 것입니다. 회원 개인들의 이해관계가 아닌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는 절박한 마음에서 참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캠프가 사용하는 밴드에는 매일 수십개의 글이 올라오고 카카오톡에는 하루 수백개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저마다의 활동 보고와 아이디어를 올리는 글입니다. 중앙캠프에 소속된 분들 말고도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활발히 뛰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캠프의 분위기가 지난 2012년 37대 의협회장 선거 당시 저의 캠프 분위기와 비슷합니다. 최 후보를 뽑기 위해 적지 않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밀린 의협회비를 내고 있는데 이런 현상도 그 때와 유사합니다."
-가장 경쟁상대로 보이는 후보가 있습니까. 다른 후보캠프에 궁금한 점, 또는 칭찬할 점, 지적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모든 후보가 경쟁상대입니다. 칭찬할 점은 각 후보들이 지난 39대 선거에 비해 비교적 클린 선거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적할 점은 선거 때 나타나는 출신학교 간 거래다. 이번에 김숙희 후보 측에서 연세의대 동문회와 ‘거래’를 했다고 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런 거래는 학교의 명예를 의료계의 운명보다 우선하는 것으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적폐입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