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7월 16~17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제 16회 아태지역 온콜로지 서밋(APOS: Asia Pacific Oncology Summit)'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APOS는 화이자 항암제 사업부 주최로 아태지역 의료진간 암치료의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지난 2000년부터 홍콩, 방콕, 타이페이,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어 왔다.
올해는 아태지역 13개국 의료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신세포암, 유방암, 폐암, 직장암, 혈액암 등 5개 질환에 대한 27개 세션과 암 보장성 강화 논의가 진행됐다.
행사 첫 날인 16일에는 '암 완치를 향한 노력과 과제(Are we any closer to a cure for cancer?)'를 주제로 한 기조세션이 개막을 알렸다.
방영주 서울대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호주 피터-맥캘럼 암센터의 벤 솔로몬 교수가 사회를 본 기조세션에서는 ▲수니티닙 출시가 지난 10년간 신세포암 치료에 가져온 변화,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ER+)/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우수한 치료제들의 개발로 인해 생존기간의 연장과 만성질환 경향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미국과 스페인, 대만의 의료 전문가들이 토론을 가졌다.
이어 신세포암, 유방암, 폐암, 직장암, 혈액암의 다섯 개 분과별 치료 전략이 이틀에 걸쳐 공유됐다.
▲신세포암과 관련해서는 1차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위한 맞춤식 치료, 고령 환자 관리, 수니티닙의 2주 복용-1주 휴약 스케줄을 통한 이상반응 관리 및 신세포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으며, ▲폐암 분과에서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별 치료를 위한 진단 최적화,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ALK) 양성 환자의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 아시아 환자에서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한 크리조티닙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이밖에 ▲직장암에서는 이리노테칸 사용법 최적화, 질병 관리시 임상적 고려사항, ▲혈액과 관련해 항흉선세포글로불린 재생불량성 빈혈 치료 경험,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발전 등이 다뤄졌다.
이번 써밋에서는 특히 유방암 분과의 논의가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유방암은 신세포암과 폐암 표적치료제에 이어 화이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다. 스페인의 하비에 코르테즈, 싱가포르의 레베카 덴트, 호주의 알렌 챈 교수 등 저명한 유방암 연자들과 함께 진행된 유방암 세션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유방암 특징 및 sub-type별 호르몬 요법, 화학 요법 등 다양한 치료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호주 커틴대 메디컬스쿨 알렌 챈 교수는 아시아 국가는 서구에 비해 비교적 젊은 40~50대층에서 유방암 발병율이 높다고 전하며, 전체 유방암에서 HR+/HER2- 환자 비율이 6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스페인 발 데브론 대학병원 하비에 코르테스 박사는 E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팔보시클립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항암치료 접근성 개선을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아시아 유방암 리포트 결과를 토대로, 각국별 유방암 현황과 대처방안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치료전략 및 정책과제가 논의됐다.
특히 한국은 첨단의 치료 환경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연령별 유방암 표준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어 유방암 인식 제고, 장기 생존자 관리, 보험급여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토론자로 참가한 대만의 제임스 양 교수는 "한국과 대만은 수준 높은 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우수 암관리 국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인정받는 속도가 더뎌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저해되는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경제적 문제로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의료계와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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