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9.11 09:52최종 업데이트 24.09.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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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스, 1일 1회 경구용 GLP-1 개발 대열 합류…긍정적인 1상 데이터 발표

릴리, 화이자, 로슈에 이어 체중 감소 효과 긍정적…2025년 2상 임상시험 돌입 예정

사진: TERN-601 1상 임상시험에서 베이스라인부터 28일째까지의 평균 체중 변화 비율(자료=턴스 파마슈티컬스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턴스 파마슈티컬스(Terns Pharmaceuticals)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초기 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하며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와 화이자(Pfizer), 로슈(Roche)의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턴스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복용(QD) TERN-601을 평가하는 1상 임상시험에 대한 긍정적인 탑라인 데이터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2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결과 TERN-601은 내약성이 우수했고, 28일간의 다중상승용량(MAD) 연구에서 평가된 세 가지 용량 모두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위약 조정 평균 체중 감소를 보였다.

최고 용량인 740㎎ QD에서 최대 위약 조정 평균 체중 감소율은 4.9%였다. 또한 참가자의 67%는 최고 용량에서 베이스라인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했다.

치료 중 발생한 부작용의 대부분(>95%)은 경미했다. 모든 위장관 이상 반응은 경증~중등증이었고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턴스 측은 "중요한 것은 간 효소, 활력 징후 또는 심전도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에서 고용량에 대한 빠른 적정(titration)에도 대부분 경미한 이상반응으로 치료 관련 용량 중단, 감량 또는 중단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후속 연구에서 더 느린 적정으로 내약성을 더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TERN-601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유리할 수 있는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낮은 용해도와 높은 장 투과성으로 흡수가 오래 지속돼 표적 범위가 지속되고 PK 곡선이 평탄하며, 장 벽의 높은 약물 농도는 장에서 뇌의 포만 중추를 유발하는 강력한 GLP-1 수용체 활성화로 이뤄질 수 있다"면서 "TERN-601은 순환 중 유리 분율이 낮기 때문에 고용량 투여 시 내약성이 우수할 수 있으며, 이는 평평한 PK 곡선과 결합해 TERN-601의 내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상세 데이터는 향후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턴스 에이미 버로스(Amy Burroughs)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강력한 결과는 효능, 내약성, 제조 확장성 등 초기 적응증에 대한 복합적인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TERN-601이 계열 내 최고의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데이터는 단독요법으로 또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발한 임상 단계의 THR-β 작용제인 TERN-501 또는 TERN-800 시리즈의 GIP 수용체 조절제와 같은 약제와 병용해 비만 치료를 위한 TERN-601의 잠재력을 입증한다"면서 "운영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유망한 제품 후보를 2025년 2상 개발로 신속하게 진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턴스 에밀 쿠리아코세(Emil Kuriakose)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일 1회 투약으로 지속적인 목표 도달이 가능하고 내약성이 있으면서도 최대 740㎎ 용량을 평가할 수 있는 TERN-601의 독특한 약물 특성으로 강력한 GLP-1 수용체 작용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면서 "중요한 것은 2상 임상시험에서 새로운 용량 범위 탐색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상적으로 활성이 있고 내약성이 좋은 최적의 용량 범위를 성공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릴리다. 릴리의 1일 1회 복용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3상 임상시험 단계로 2026년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는 기존에 1일 2회 제형을 개발 중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1일 1회 제형을 선정해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해당 제형의 여러 용량을 평가하는 최적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슈(Roche)도 1일 1회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CT-996을 개발하고 있다. 7월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참가자를 대상으로 CT-996으로 치료한 결과 4주째 위약 조정 평균 체중이 6.1% 감소했다. 또한 공복 중이나 표준화된 고지방 식사 후에도 CT-966의 혈중 농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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