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21 12:33최종 업데이트 20.05.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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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 R&D 투자하는 대웅제약, 오픈이노베이션 넘어 '오픈콜라보'로 미래성장

유종상 센터장 "사내 벤처 활성화, 바이오 엑셀러레이터 참여, 마곡밸리에 이노베이션큐브 설치"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대웅제약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뛰어넘어 상호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의 방향으로 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유종상 C&D센터장은 21일 바이오코리아2020 기술라이센싱파트 E-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있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1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 중 10% 가량을 R&D에 투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을 통해 지난해 코텔리스(Cortellis)가 선정한 혁신(이노베이션) 기업 12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에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생물의약품을 위한 연구소를, 미국 보스턴에는 R&D센터를 마련해 적극적인 글로벌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나보타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50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20개국에서 승인을 위한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포스트 나보타'를 만들기 위해 R&D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유 센터장은 "합성신약 10개, 생물신약 12개, 줄기세포 6개 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이중 30%는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이 같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과제, 기술 평가 시스템, 경쟁력 프로젝트 선별시스템, 유망기술 자문, 벤처 진행과제 컨설팅 등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이노베이션은 밸류(가치) 네트워크로, 우수 인재 확보, 협력 파트너 탐색과 관리 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대웅은 오픈이노베이션 뛰어넘어 상호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웅은 물론 파트너, 주변 환경까지 모두 윈윈윈하는 모델로,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화, 스핀오프, 콜라보, M&A 등이라고 설명했다.

유 센터장은 "대웅의 경험과 네트워크, 글로벌 진출 역량을 공유하고, 많은 지식 녹아들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영업력을 통해 글로벌로 확장되는 방향으로 미래 성장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 대웅의 역량을 투입, R&D센터를 마련해 새로운 마켓을 창출했다. 인피온이라는 회사와 조인트 컴퍼니를 구축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한편 한국에 제품을 역수출하는 세계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펩타이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과의 협업은 기술융합의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대웅은 상업화 공정기술과 인허가, 영업력까지 투입해서 루피어디포라는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완성했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펩트론 2015년 안정적 수익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또한 A2A라는 회사와의 상호 협업을 통해 새로운 R&D 에셋을 발견했으며, 추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가치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대웅의 스템셀(줄기세포) 플랫폼과 파트너사의 오픈콜라보로 줄기세포의 미니항체 만드는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의 전임상, 임상수행능력에 더해 대웅의 생산, 글로벌 허가, 사업개발 등의 역량이 조합돼 BBT-401이라는 궤양성대장염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공동 사업화를 진행 중이며, 한올바이오파마와의 상생형 M&A를 통해 자가면역치료제, 안구건조증치료제 등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글로벌 인스티튜드가 보유한 항암 백신 기술을 대웅이 도입, 미국 현지에 관련 회사 세우고 있다"면서 "그간 갖지 못한 면역항암분야의 새로운 R&D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대웅 연구원들이 직접 창업한 대웅테라퓨틱스가 환자맞춤형 경구제제, 폐흡수제, 경피흡수제, 장기서방형제제 등 특수한 제품들을 개발 중인 스핀아웃 사례를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사내 벤처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스핀아웃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웅의 오픈콜라보의 미래는 '팬대웅 에코시스템'"이라며 "우선 프라이머라는 엑셀러레이터 회사와 함께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컨소시움 협력사로 참여 중인데, 오는 2021년에 팁스 엑셀러레이터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3년 마곡바이오밸리에 이노베이션큐브를 마련하고, 이곳을 산학연, 바이오스타트업이 오픈콜라보하는 장으로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유 센터장은 "여기에서 대웅은 CRO(임상시험수탁), CDO(위탁연구개발), CMO(위탁생산) 역할을 하고, 함께하는 벤처들은 혁신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이라며 "플래닝부터 R&D, 제품화, 상업화까지 같이 커나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대웅 에코시스템을 통해 바이오컨버전스, 차세대 디포(Depot), DDS 시스템, 차별화된 제형, 메디칼디바이스, 바이오3D프린팅,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재생의학, 코슈메스티컬, 신규 단백질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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