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1.18 07:11최종 업데이트 22.11.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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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시장 제네릭 37% 점유…상위 20위 제약사 중 '유한양행' 높은 성장세 기록

올해 2분기 코로나19 재택치료 등으로 일반약 성장률이 전문약 상회

아이큐비아(IQVIA) 이강복 상무가 국내 제약시장 트렌드에 대한 웨비나를 진행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올해 2분기 코로나19 재택치료와 감염병 관리, 상비약 확보 등을 이유로 일반의약품(OTC) 성장이 두드러졌으나 엔데믹 전환에 따라 다시 전문의약품(ETC)이 앞설 전망이다. 팬데믹 시기에 라이브미팅 등의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엔데믹 전환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하이브리드형태가 자리잡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아이큐비아(IQVIA) 이강복 상무는 17일 국내 제약시장 성장 요인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웨비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국내 제약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주춤했으나,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6.2%의 성장률을 보이며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3년 제네릭 출시에 대한 각종 억제 정책·제도가 시행되고 2025년까지 6000개 이상의 제품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재평가가 이어지며, 2024년과 2026년에는 저가구매 장려금 제도와 연계된 의약품 실거래가를 조사해 약가인하가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만성질환치료제 분야의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핵심시장 대비 낮은 약가 포텐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평균 인구 0.01% 감소 등으로 의약품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 향후 국내 제약시장 성장 전망(아이큐비아 제공).

이 같은 도전과제에도 불구하고, 혁신신약의 약가·급여 개선과 건강보험 보장 범위 강화, 노인 의료비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비급여 의약품·일반의약품 약가 상승, 공공의료 인프라 개선에 따른 환자 수 증가, 디지털헬스·원격의료 성장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 상무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케어의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정부의 보건정책은 보장성 강화라면, 윤정부는 재정 건전성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전 정부에 이어 윤정부도 바이오헬스를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올해 5월에는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윤곽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건강관리, 비대면진료 제도화, 디지털헬스 제도 개선 등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확산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발표했고, 이에 더해 중증희귀질환자 경제적 부담 개선과 같은 건보 정책·제도 개선 등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 제약시장이 볼륨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에는 신속자가키트와 감기약, 기침약 등의 판매 증가로 일반약(OTC)의 성장률이 전문약(ETC)의 성장률을 앞질렀으나, 다시 ETC 성장률이 과거 평균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21년 이후 제네릭 의약품의 금액과 볼륨(규모) 측면 모두에서 전문약 시장의 성장 속도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1.5%의 증가율로 전체 시장의 36.7%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오리지널 세그먼트의 성장률을 앞지른 수치다.

2021년 상위20개 제약사의 성장률(%)과 매출(단위 십억원)을 분석해보면, 유한양행이 15.3%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의 건실한 성장세로 13.3%의 성장률을 보였다. 얀센은 13.8%로 다국적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고덱스와 바이오시밀러(허쥬마, 렘시마, 트룩시마 등)의 성장으로 2021년 19위에서 16위로 매출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종근당은 리피로우, 벤포벨, 프리그렐 등의 부진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낮은 성장률(2.8%)을 기록했다.
 
자료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하는 양상(아이큐비아 제공).

코로나19로 대면 영업마케팅활동이 줄고, 비대면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팬데믹 이전에 비해 대면 영업마케팅은 10~40% 정도 감소했고, 모든 상호작용 시간 역시 팬데믹 이전 평균치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나 라이브 e디테일링 증가로 그 공백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마케팅에서는 라이브 미팅(원격미팅)에 대한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제약사들이 웹사이트를 이용한 프로모션 비용은 유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상무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대면 영업마케팅 시간이 낮은 수준이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비교적 감소 시간이 적은 편이었다"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병의원 영업마케팅이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일부는 학회나 대면행사에 버금가는 정도의 웨비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대면 디테일링 등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동시에, 인터렉션의 버츄얼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학술컨텐츠 위주의 디지털 미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즉 제약회사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세분화된 요구에 대해 근거 기반의 유연하고 신속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고객 상호작용과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사람에 더 투자하고 고객 중심주의 상호작용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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