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2020년 6월과 2021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립중앙의료원에 코로나로 인해 입원한 환자 1487명의 증세를 분석했다. 정확한 발작 빈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존에 간질이나 발작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연구결과, 1487명 중 0.4%인 6명이 발작 증상을 보였다. 6명 모두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진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특히 기존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코로나19 환자군에서 발작 빈도가 높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 169명 중 새롭게 발작을 일으킨 환자는 6명으로 3.6%나 됐다. 발작을 일으킨 6명 중 3명이 사망했다.
발작을 일으킨 환자 중 66%가 60세 이상이었고 83%가 남성이었다. 또한 모든 발작 환자군이 코로나19 중증도 분류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진단에서 발작 발병까지의 기간은 최소 7일에서 최대 56일 사이로 1명의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급성 호흡곤란과 패혈증 증상을 보였다.
모든 발작 환자가 다발성 발작을 경험했으며 한 환자는 간질 지속 상태에 대한 기준 또한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가 근간대성 발작 증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코로나로 인한 발작이 매우 드문 증상이라고 밝히며 신경학적 합병증이 이유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아직 코로나 발작이 발현되는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경학적 합병증으로 인해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연구에선 코로나 발작 환자의 사후 뇌 샘플 분석에서 40명 중 21명의 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이 관찰됐다는 보고도 있다"며 "다만 해외에선 1% 정도만이 코로나 발작을 경험한다는 연구가 대부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소아와 청소년 등 나이가 어린 환자군에서 코로나 발작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