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의 제네릭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가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를 쓰는 환자 부담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정윤 교수(
사진)는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국MSD가 개최한 '브렌시스' 기자간담회에서 "생물학적 제제는 작용시간이 빠르고 효과가 좋은 반면 한달에 70~80만원의 높은 약값으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혈청 양성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 약값의 10%만 부담하면 되지만, 음성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30~60%에 달한다.
비용 부담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정해진 복약 일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낮은 복약 순응도는 장기적으로는 약제비의 증가나 입원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지날 의약품 대비 약가를 낮춘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은 환자의 부담과 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생물의약품과 비임상‧임상적 비교동등성을 입증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허가 받았다.
이 약은 화이자의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로, 판매는 MSD가 담당한다.
브렌시스는 임상 1상과 3상을 통해 에타너셉트와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1상에서는 에타너셉트와 약동학적 동등성을 입증했고, 3상에서는 24주에서 동등한 ACR20 반응률을 보였다.
ACR20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성공을 진단하는 기준으로 류마티스 치료 전과 비교해 20%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한 남성 13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에타너셉트 대비 등등한 AUCinf와 Cmax 값을 보였으며,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기존 치료제(메토트렉세이트)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중등도‧중증의 류마티스 환자 596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연구 결과, 브렌시스는 24주에서 오리지널과 동등한 ACR20반응률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최 교수는 "오리지널과 효과 및 안전성이 동등하기 때문에 약값이 더 저렴하다면 자연스럽게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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