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18 07:37최종 업데이트 25.07.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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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복귀 선언 이후에도 혼란스러운 의료계...교수들은 부실 교육 우려

의대생 가해자로 사과해야 한다는데 대한 반대 여론...연세의대 교수들은 보직 사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이선우 비상대책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의료계 내부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복귀 과정에서 의대생들이 가해자처럼 부각되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학사 조율 과정에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지난 16일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의에 참석한 한 의협 인사는 "의대생들이 복귀하는데 왜 이들이 가해자로 몰려 사과를 해야 하나. 의협이 나서서 바로 잡을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인사도 "학사 정상화 조치를 통해 지금 당장은 24, 25학번 교육이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학년이 올라가면 이들의 실습은 어떻게 하나. 의협이 커리큘럼 조율 등 과정에서 입장 정리를 하고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또 다른 임원은 "의협이 직접 학사일정에 가담하기 보단 각 학교에서 알아서 할 문제다. 각 대학이 커리큘럼을 짜서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는 후문이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당장 여름방학부터 수업을 이어가는데 대한 반대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연세 의대에선 주요 보직 교수들이 학과에게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급작스럽게 학생들 복학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24, 25학번 학생들의 교육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의대 교수는 "1년 의학 교육 과정을 30주 내로 압축해서 이수하려면 학생도 힘들지만 교수도 매우 힘들다. 부실 교육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성근 대변인은 "의대에서 가장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 교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주고 있다. 다만 부실 교육 우려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 의협의 특별한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생이 사과를 해야 하는 우려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결정하고 움직이고 있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무런 도음이 되지 못하다"고 일축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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