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4.15 06:10최종 업데이트 15.04.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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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키트루다‧여보이‧옵디보 국내 허가

방영주 교수 "혁신적 치료법으로 기대"

세포독성 치료제에서 표적 치료제, 표적 치료제에서 면역 치료제로 항암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한국MSD는 14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일 식약처 허가를 받은 '키트루다'는 한국BMS제약 '여보이(이필리무맙, 2014년 12월 허가)', 한국오노약품공업 '옵디보(니볼루맙, 2015년 4월 허가)'와 함께 면역항암제 시대 포문을 여는 약물이다.

 

면역항암제는 세포독성 및 표적치료제와 전혀 다른 작용체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세포독성 및 표적치료제는 약물이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면역항암제는 암 조직이 발현하는 이상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직접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 중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PD-L1)과 면역세포 단백질(PD-1)과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잘 인식한 후 강력하게 암을 억제하게 해주는 항 PD-1 억제제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사진)는 "면역치료제는 표적치료제에 이은 또 하나의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여러 암종에서 치료효과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며 "면역항암제 치료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는 특정 암세포에 작용하지 않는 기전 때문에 여러 암종에서 효과를 보인다. '키트루다'가 7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이유다.

특히 흑색종에서 높은 효과를 보여 '키트루다'뿐 아니라 '여보이', '옵디보' 모두 먼저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 1상 임상연구 결과, 투여용량에 관계없이 26%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고,  1년 전체 생존율에 대한 추정치는 58%(2mg/kg 투여군), 63%(10mg/kg 투여군)로 뛰어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부작용은 기존 치료제 대비 줄었다는 설명이다.

2상 연구 결과, 중증도 3~5의 약물 유해반응을 보인 환자가 11~14% 이내로 나타나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증과 같은 전신 부작용이 더 적었다.

방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큰 부작용 없이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중요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표적+면역 치료제 결합으로 완치까지 기대"

방 교수는 '키트루다'가 흑색종뿐 아니라 다른 암종 관련 임상시험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폐암 임상시험 결과 일부 환자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이 나와 곧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암 환자에서도 1년 이상 오래가는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표적치료제와 달리 초기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표적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를 병합하면 더 큰 치료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초기 효과가 좋은 표적 치료제와 약효 지속성이 뛰어난 면역 치료제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것.

 

방 교수는 "예컨대,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잴코리'를 써서 암세포를 줄인 후 '키트루다'를 쓰면 효과가 좋을 것이다. 소수환자에서는 완치까지 기대된다"며 "표적과 면역치료제의 결합 효과가 확인되면 향후 항암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표적+면역 항암제 병합 임상은 다수 진행되고 있다.

#키트루다 # 면역항암제 # MSD # 흑색종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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