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과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공통점은?
조금 어렵다면, 무하마드 알리와 마이클 제이 폭스도 얹겠다.
여느 신경퇴행성 질환이 그렇듯, 일반인에겐 막연하고 의사들에겐 갑갑한 파킨슨병이다.
이 질환은 완쾌가 어렵고 환자 삶의질(QOL)을 떨어트려, 디지털 헬스케어에 진출한 회사들이 가장 관심 두는 질환이기도 하다.
KMDS(Korean Movement Disorder Society, 대한파킨슨병 및 운동이상운동질환 학회)는 이런 관심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킨슨병 환자 490명의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1.여자에서 흔할까? 남자에서 흔할까?
이번 조사 결과, 여자 환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
세계적으로는 3:2 정도로 남자에 더 흔하지만, 국내 신경과 의사는 이번 리서치 결과와 같은 의견이 많다고.
보통 남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트라우마 빈도나 제초제 사용,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신경 보호 작용 등이 언급된다고 한다.
국내 결과값이 반대인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2.증상 시작 후 진단까지 기간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 두 명 중 한 명(49%)은 증상 시작 후 6개월 이상이 지나야 본인의 질환 여부를 알 수 있었고, 40%는 1년 후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늦은 진단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한몫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환자 2명 중 1명(52%)은 파킨슨병 증상이 있었지만, "파킨슨병인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3.떨림(Restring Tremor)만이 주증상이다??
전체 환자 3명 중 한 명(31%)은 떨림이 주요 증상이 아니었다.
떨림이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나중에 나타나면, 파킨슨병 진단이 늦어졌다.
진단까지 5년이나 걸린 경우, 환자들은 어깨통증이나 관절이상 등과 같은 정형외과적 증상이 흔했다.
4.치매 동반 가능성은?
12개 병원 1,20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조사한 결과, 38%는 치매를 이미 앓고 있었다.
39%는 경도의 인지장애가 있었고, 정상인지는 23%였다.
파킨슨병 증상 중에서도 렘수면장애(잠꼬대)나 보행장애가 있는 환자가 특히 치매와의 연관성이 높았다.
5.파킨슨환자의 비운동증상들
파킨슨병 환자 중 일부는 진단되기 전부터 비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30% 이상은 ▲소변장애 ▲변비 ▲불면증 ▲후각 혹은 미각 저하, ▲우울증▲기립성 어지러움증 ▲기억력 저하 ▲렘수면행동장애 등 비운동증상을 보였다.
비운동증상은 후각, 미각 저하를 제외하면 비정형적인 게 많아, 증상이 시작해도 파킨슨병을 연상하는 게 쉽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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