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올해 상반기 상위 20여개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처방액수가 전년동기 대비 6.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성적 속에서도 외자사 대비 국산약의 역성장 수치가 낮았으며, 특히 한미약품 아모잘탄 플러스는 유일하게 처방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4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19년 상반기~2021년 상반기 유비스트 처방액 상위 고혈압 치료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혈압약 시장에서 수년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암로디핀, 텔미사르탄)는 올해 상반기에도 가장 좋은 성적을 지켜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8.13% 하락한 429억 2072만원을 기록했다.
트윈스타를 바짝 추격하던 한미약품 아모잘탄(암로디핀, 로사르탄)도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고혈압약 처방액 저조 현상으로 전년동기 대비 5.80% 역성장해 384억 2811만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평균 감소율 보다 낮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트윈스타와의 처방액 간격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아모디핀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10억 7000만원로 전년동기 대비 처방액이 6.61% 감소했다. 다만 저조한 고혈압약 시장 속에서 아모잘탄플러스의 처방액이 전년동기 대비 9.50% 상승해 131억 7513만원을 기록했다.
노바티스와 화이자, 다이이찌산쿄 등의 고혈압약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노바티스 엑스포지(암로디핀, 발사르탄)는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올해 상반기는 전년동기 대비 6.72% 감소하면서 400억대선이 무너졌다. 디오반 필름코팅정(발사르탄) 처방액도 3.84% 감소한 158억 2052만원에 그쳤다.
화이자에서 분리된 비아트리스의 노바스크(암로디핀)는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311억 1458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0% 감소했으며,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암로디핀, 올메사르탄)와 세비카에이치씨티(암로디핀, 올메사르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도 각각 5.56%, 5.46% 감소해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255억 8048만원, 154억 7447만원으로 나타났다.
성장세를 줄곧 이어오던 보령제약 카나브(피마사르탄)도 이번 역성장의 흐름을 빗겨가지 못했다. 카나브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229억 87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1% 감소했다.
종근당의 고혈압약 텔미누보(암로디핀, 텔미사르탄)와 딜라트렌(카르베디롤) 등도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그나마 평균에 미치지 않는 감소율을 보였다. 텔미누보는 전년동기 대비 5.13% 감소한 217억 3744만원을, 딜라트렌은 5.73% 감소한 168억 4217만원을 기록했다. 딜라트렌 정과 에스알정, 프로정 등은 2.81% 감소하는 데 그쳐 100억원대 처방액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엠에스디(MSD)의 코자(로사르탄칼륨)와 코자플러스·에프·프로(로사르탄칼륨,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도 감소세가 이어졌고, 특히 코자플러스·에프·프로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동기 대비 12.98% 감소하면서 68억 4094만원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칸데사르탄)과 아타칸 플러스(칸데사르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도 모두 큰 폭으로 처방액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9.15%, 9.89% 감소하면서 122억 7729만원, 51억 6176만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올메텍(올메사르탄 메독소밀)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16억 9905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 감소했으며, 올메텍플러스(올메사르탄 메독소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도 12.70% 감소한 45억 4520만원에 그쳤다. 안국약품의 레보텐션(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3.20% 감소해 92억 4216만원으로 올메텍과의 간극을 소폭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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