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1.12 10:07최종 업데이트 20.1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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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의 시작은 빠른 검사...PCR 검사에 이어 항체·항원, 대량·현장검사까지 다변화할 것"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 "진단의 중요성 일깨운 한 해...검사실 자동화에 디지털 헬스케어로 도약"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혁신전인 진단검사 기술을 한국에 선보여온 한국로슈진단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진단의 가치를 전문가 외에 전 세계 일반인들까지 일깨워준 한 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Johnny Tse) 대표는 11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환자만이 아니라 일반인 입장에서도 진단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며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치료 외에 진단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항체·항원 검사에 현장 검사·대량 검사 등 다변화 필요  

조니 제 대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은 대응을 잘해온 것으로 평가했다. 초기 단계에서 대량의 검사가 가능하도록 여러 체외진단 기업들이 동시에 나서서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고 진단 역량 인프라를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전략에 대해 현재 진행하는 유전자 검사(RT-PCR) 외에 항체 검사와 항원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유전자 검사만 허용하다가 11일 처음으로 항체·항원 진단키트를 허가했다.  

제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검사에 대한 솔루션이 달라져야 한다. 향후 실험 검사실에서 대량으로 검사하거나 현장에서 검사하는 POC 검사가 필요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여러 국경마다 검사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도 꾸준히 질환 경과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백신이 나오더라도 접종 후 효과에 대한 항체가를 추적하는 검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슈진단은 여러 가지 검사 솔루션을 미리 출시하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제 대표는 “항원, 항체 검사나 검사실 대용량 검사, 현장검사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라며 “국가적으로 상황이 다르고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제 대표는 “한국에서도 항체검사, 항원검사, 신속검사 등의 도입 여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며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다변화된 검사법을 필요로 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 다른 나라의 경험을 통해 사례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로슈진단의 지난 30년, 검사실 자동화에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로슈진단은 임상 화학과 면역검사 솔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면서 혁신을 실현해왔다. 검사실 자동화에 이어 향후 제약과 진단의 결합,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령 암 환자라면 특정 바이오마커와 변이를 찾아내고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장비와 솔루션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슈 제약사업부와는 폐암 환자 중에서 PD-L1 항원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보다 잘 검출할 수 있는 동반진단 검사법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네비파이 튜머 보드(NAVIFY Tumor Board)'도 출시했다. 

그가 바라본 한국 시장의 특징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 규모가 더 크고 정부가 보건의료 인프라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는데 있다고 해석했다. 

제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10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단지 시장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 서비스의 퀄리티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나라다”라며 “한국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고 혁신 솔루션을 도입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제 대표는 “한국은 보건의료 산업과 체외진단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여전히 기회가 많다”라며 “새로운 미래 전략인 디지털 헬스케어를 잘 펼쳐나갈 수 있는 국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제품이나 솔루션이 얼마든지 환자들에게 잘 적용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마련되길 바란다. 이런 측면에서 갈수록 규제 조화가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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