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8.22 14:07최종 업데이트 18.08.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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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1등급 64기관...1차 평가보다 평균 11점↑

전담전문의 1인 담당 중환자실 병상 수 1차 평가보다 20병상 낮아져

중환자실 전문 장비·시설·진료 프로토콜 구비율도 증가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제2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 종합점수가 1차 평가에 비해 11점 상승하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다수 지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2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주요 내용을 22일 공개했다. 오는 23일부터는 심평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은 중환자실의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질 향상을 위해 중환자실 환경과 진료 현황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차 중환자실 평가 결과를 공개했고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중환자실 입원 진료가 발생한 282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2차 평가를 실시했다.
 
지표값과 가중치를 종합한 최종 평가결과 2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종합점수 평균은 69.2점으로 1차 평가 58.2점 보다 11.0점 상승했고 1차 평가에서 12기관에 불과했던 1등급 기관은 64기관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에 속하는 의료기관 중 고대구로병원, 경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5개소는 2등급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은 1차 평가보다 7.5점 상승한 96.7점, 종합병원도 1차보다 12.1점 상승한 64.2점을 기록했다.
 
평가지표는 인력·시설 등을 평가하는 구조지표 4개와 진료관련 지표 3개 총 7개 지표로 구성돼있다.
 
구조 분야에서는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 배치 여부 ▲간호사 수 적정 여부 ▲시설과 장비 및 진료 프로토콜이 확보 여부 등을 평가한다. 2차 평가 결과는 1차 평가에 비해 모든 지표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담전문의 1인이 담당하는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24.7병상으로 1차 평가 44.7병상에 비해 20병상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있는 기관은 40.1%(113기관)로 1차 평가 결과인 32.8%(87기관) 보다 7.3%p 증가했다.
 
의료법상 전담전문의 배치가 의무가 아닌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경우에도 1차 평가에서는 19.8% 기관만 전담전문의가 있었으나 2차 평가에서는 29.3%로 9.5%p 증가하는 등 전담전문의 배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1.01병상으로 1차 평가 1.10병상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간호사의 3교대 및 휴일근무 등을 고려할 때 1명의 간호사가 돌보는 환자는 4명 정도로 미국·일본 등과 비교 시 다소 높은 편이다.
 
‘중환자실 전문 장비와 시설,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 또한 개선됐다. 2차 평가 결과 시설 구비 수준은 1차 3.6점보다 증가한 4.0점이었으며 특히 종합병원 중 6종 모두를 갖춘 기관은 239기관 중 49기관이다.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은 1차 평가에서 82.9%로 평가됐고 2차 평가에서는 대부분 기관(95.4%)이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분야는 다양한 상태의 환자와 질병이 공존하는 중환자실 진료환경을 고려해 진료과정과 결과 분야를 평가했다. 진료과정은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비율, 표준화사망률 평가 유무를, 진료결과는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을 지표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 인공호흡기 치료 환자 중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을 실시한 비율은 88.6%로 나타나 1차 평가 결과 72.3%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화사망률 평가 유무’ 2차 평가 결과는 72.0%로 나타나 1차 평가 46.0%에 비해 26.0%p 상승했다.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평균은 1.6%로 1차 평가 1.3%보다 0.3%p 증가했다. 2차 평가에서 새롭게 평가 대상이 된 33개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재입실률이 전체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박인기 심평원 평가관리실장은 “2차 평가에서 중환자실의 질 개선이 이뤄지고 1등급 기관이 크게 증가한 것은 중환자실 수가 개선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담인력 배치, 프로토콜 구비,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등 의료기관의 질 개선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평가 결과를 공개 한 뒤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한 개별 상담을 통해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이후 관련 학회, 소비자 단체 등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3차 평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1등급 의료기관 현황)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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