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6.07 07:27최종 업데이트 24.06.07 07:27

제보

더마코스메틱 시장 성장세에 대웅 동국 동화 등 제약바이오기업 '눈독'

더마톨로지(Dermatology)+화장품(Cosmetics) 기술력 강점 가진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신약 개발 노하우를 화장품 제조에 접목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s)의 합성어로 의약품 수준의 성분 혹은 기술이 접목된 화장품을 의미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피부관리 수요와 함께 미세먼지, 자외선 등에 대한 노출 증가로 피부 질환이 흔해지면서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더 성장하고 있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가 조사한결과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1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약 3년 만에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P&S인텔리전스와 인더스트리 리서치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리뷰 리서치 등은 글로벌 더마코스메틱의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예측했다. P&S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21년 616억258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1327억435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기업들은 대웅제약과 동국제약, 동화약품 등이 신약 개발 노하우를 화장품 제조에 접목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디엔코스메틱스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는 대웅제약의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 기술이 접목된 스킨케어 브랜드다.

최근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

이런 성장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이지듀의 지난해 매출은 분기별로 평균 22.4%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1% 늘었다.

대웅제약은 젊고 건강한 피부관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관심과 대웅제약의 기술력이 담긴 DW-EGF 성분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마스크팩, 스킨케어 등을 취급하는 화장품 위탁생산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신사업 전개를 위해 회사를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에스디생명공학은 회생절차를 밟는 등 위기를 겪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6년 인체 지방 유래 줄기세포 추출 기술과 천연 추출성분이 결합된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을 론칭했다. 과거에는 B2B부문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이 홈케어로 사용할 수 있는 B2C부문 사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셀블룸은 중국, 일본, 홍콩,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를 론칭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은 '마데카 크림'으로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 '마데카솔'의 주성분 센텔리아시아티카를 활용했다.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2016년 약 595억원 규모를 기록했지만, 2018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1617억원, 2021년 1748억원, 2023년에는 2331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부는 화장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생활용품 사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동국제약 측은 "(헬스케어 사업부는) 2025년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향한 성장엔진을 담당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의 브랜드파워를 통해 선점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반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을 공유하는 헬스케어 분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케어 사업부는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 분야의 경우, 더마코스메틱 라인업 확장 전략으로 파워브랜드 도약에 성공했고, 온라인과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동성제약의 안티에이징 브랜드 '랑스'는 중국, 대만 등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랑스의 기미크림은 중국 최대 SNS 플랫폼 도우인에서 기미크림 카테고리 8주 연속 상위(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2019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인 헤파린 등을 함유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했으며, 2022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앞서 동아제약은 1975년 리리화학공업을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13년 이를 매각하며 화장품 사업을 철수했다가 다시 시작한 것이다.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으로는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이 있다. 이는 동아제약의 독자 성분인 헤파린 RX 콤플렉스가 46% 함유돼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티온은 2023년 올리브영 전 지점에 입점해 연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동화약품 2021년 '후시드 크림'을 출시했다. 이는 후시덤이 핵심 성분인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코스메틱 제품이다.

후시덤은 동화약품의 상처치료 연고로 유명한 '후시딘'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푸시디움 코식네움을 새롭게 연구·개발한 스킨케어 특허 성분이다.

종근당은 2021년 자연유래 성분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큐어벨'을 런칭하고 바디로션을 첫 제품으로 출시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를 공식 론칭했다. 딘시는 ▲딘시 프리미엄 비건 마일드 모이스트 선크림 ▲딘시 프리미엄 비건 톤 업 선크림 ▲프리미엄 비건 3 in 1 선스틱 ▲딘시 프리미엄 디스커버리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코스메틱'을 론칭했다. 리쥬란 코스메틱은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핵심 원료 'PN/PDRN'을 화장품으로 체적화해 개발한 브랜드다.

회사 측은 의료기기와 리쥬란 코스메틱의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리쥬란 코스메틱은 2022년 5월 올리브영 300개 점에 처음 론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매장 입점 1000개점을 돌파했다.

한독의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 클리어틴은 2023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리어티앤'을 론칭했다.

휴젤의 클리니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각종 유해환경과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피부노화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로 2014년 국내 최초 멜라토닌 성분 슬리핑 마스크를 선보였다. 휴젤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제품 포토폴리오 강화를 보고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