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동자들의 만성적인 업무 과다, '기승전 인력 증원' 외치지만…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병원 노동자들의 장시간 근로 문제는 노동자들이나 병원, 정부가 모두 인식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병원 노동자 측과 정부 부처는 '기승전 인력 증원'이 문제 해결의 답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병원 노동자 측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과 보건복지부 보험 정책으로 인력 증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보건업을 주 52시간 근무에 포함시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신규 간호사 이직률을 완화하고 간호사들이 현장에 머물 수 있는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4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병원내 연장근무, 대안은 없는가?' 병원 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논의됐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기동민 의원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설훈, 한정애, 전현희 의원 등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병원 노동자 절반 이상은 2018.10.25
의료진 구속 판결에 최대집 회장 "의사인권 사망선고" 삭발시위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25일 ‘횡경막 탈장 및 혈흉’에 따른 저혈량성 쇼크 환자의 사망사건과 관련, 담당 의료진에게 실형과 법정구속 판결을 내린 사법부에 강력히 반발하는 삭발시위를 했다. 의협에 따르면 최 회장은 1심 판결을 내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앞에서 삭발식을 하며 "생명을 다루는 의료행위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불가피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의사에게 전가시킨 것은 매우 부당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최근 8세 어린이 환자의 ‘횡격막탈장’ 증세를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경기 성남 A병원 의사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해 전원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의협은 "진료의사에 대한 법정구속이 의사인권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사법기관의 안이한 판결태도"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의협은 " 2018.10.25
"환자안전사고보고 자율보고 아닌 의무보고로 확대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자율보고 체계로 운영 중인 환자안전사고보고를 의무보고 체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율보고 체계는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지난 2년 간 총 1만230건이 발생했다. 사망 또는 장기적인 손상이 발생한 사건은 총 919건으로 약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자안전사고보고는 자율보고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 환자안전전담인력 등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받는 사람이 환자안전사고을 인지한다. 그 다음, 보고학습시스템 운영기관에 인지한 사고 내용을 보고하는 방식이다. 현행 자율보고 체계의 보고방식은 중대한 사건에 대해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와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병원 내 환자안전사고는 드러나지 않지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미국이 2018.10.25
2022년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 서초구 반대로 지연 우려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이전 사업이 서초구의 반대로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사실상 서울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요청 미수용 사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국립중앙의료원이 외상환자 전원요청을 받고도 거부한 사례가 총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의 대부분의 외상환자는 ‘중환자실 부족’, ‘의료진 부재’ 등 이유로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권역의 외상환자 진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012년 서울지역을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지만 의료원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현재는 시설·인력·장비 기준을 갖추지 못해 아직까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필수의 2018.10.24
"보툴리눔 톡신, 내성 생기면 되돌릴 수 없어 예방에 주의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흔히 '보톡스'로 불리며 주름 제거 등 미용 시술에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이 한 번 내성이 생기면 되돌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성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 실태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반영한 '365일 아름답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위한 내성주의보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6개월 내 미용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12일부터 지난 10월13일까지 진행됐다. 학회가 보톨리눔 톡신 사용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40대가 골고루 나타났다. 흔히 외국에서 주름 제거 시술 용도로 쓰인 것과 달리 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은 승모근, 종아리 근육 등을 아름답게 하는 데도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 2018.10.23
화재사고 환자 사망…응급의학과는 '외인사', 내과계열은 '병사'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의사들은 어떤 기준으로 시체검안서 또는 사망진단서를 발부할까. 사망진단서는 환자가 진료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한 경우에 작성하는 문서이고, 시체검안서는 의사가 스스로 진찰하지 않은 사람 시체의 사인(死因), 사망일시 등에 관해 의학적 판단을 증명하는 문서다. 하지만 현실에선 시체검안서와 사망진단서를 발급하고 작성하는 기준이 표준화 되지 않아 혼동돼 쓰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응급실 의사 시체검안서(사망진단서) 관련 실태 설문조사' 결과가 18일 2018 대한응급의학과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설문조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위탁하고 이화여자대학교가 주관했다. 설문조사는 의사의 시체검안서 및 사망진단서 작성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고찰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 결과, 같은 환자의 사례를 두고 전공 분야나 의사에 따라 사망 원인에 대한 판단이 달랐다. 설문조사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299명과 내과 의사 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2018.10.23
"헬스케어의 미래, 스마트폰을 든 인류 '포노 사피엔스'에 주목하라"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22일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스마트 헬스케어란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및 플랫폼, 기기 등을 다루는 산업분야로 의료 및 IT가 융합된 종합의료서비스다. 이날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는 기조연설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에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스마트폰을 든 인류)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헬스케어가 주목해야할 소비자는 '포노 사피엔스' 2015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쓰는 사람들을 가리켜 '포노 사피엔스'라고 명명했다.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 문명은 금융, 유통, 미디어, 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변화를 맞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세계 곳곳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핀테크가, 2018.10.23
환자안전사고 1만230건 중 사망 및 장기‧영구 손상 등 중대 사건 9%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환자안전법 시행 이후 2년1개월간 자율 보고된 환자안전사건 1만230건 중 중대한 환자안전사고가 9%에 달해 중대한 환자안전사건(적신호사건)의 의무보고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출받은 '환자안전사고 보고현황'에 따르면, 환자안전법 시행 이후 2016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운영을 통해 자율 보고된 결과, 총 1만2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자는 환자안전법에 따른 '환자안전 전담인력'이 85.3%(8722건), 보건의료인은 10.1%(1038건), 보건의료기관의 장은 4.1%(423건), 환자 및 환자보호자는 0.4%(37건) 순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낙상사고가 48.5%(4961건)로 제일 많았고, 약물오류가 25.8%(2638건), 검사가 6.0%(617건), 진료재료 오염 및 불량이 3.7%(381건) 순이었다. 2018.10.22
수술대기 기간 한 달 넘는 위암환자 무려 37%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암 진단 이후 수술까지 대기하는 기간이 1달 이상인 위암 환자가 2013년 27%에서 2017년 37%로 증가해 암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12주 이후 수술환자가 4주 이내 수술환자보다 사망위험률이 최소 1.9배에서 최대 2.6배 까지 높다는 2013년 암센터 연구 결과에 비췄을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달이 지나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가 2007년 36%에서 2013년 27%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37%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석 결과, 특히 광주, 전남, 경북, 강원 등 지역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한 달 이상 대기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병원 위주의 수도권 쏠림현상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과 캐나다 등 국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대형병원 쏠림 현 2018.10.22
"소방, 경찰, 지자체 등과 협력으로 재난피해 최소화 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부터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까지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재난의료 인프라의 발전방향을 모색해왔다. 앞으로 병원, 119구급대와 경찰, 지자체가 공동 훈련을 통해 체계적으로 협력해야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재난 현장에서의 환자 접근'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은 울산 버스 전복 사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등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재난의료 인프라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재난의료 교육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재난의료 인프라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중앙응급의료센터 석기식 재난의료관리팀장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에 재난의료 개념이 탄생했다. 이후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를 계기로 2004년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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