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데 가서 딴짓하는 의사, 강병철
'비임상 의사'와 '해외 이민 의사'라면 항상 안테나를 세우던 기자에게 두 가지를 모두 갖춘 흔치 않은 사례가 감지됐다. 현재 임상을 접은 채 캐나다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는 강병철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씨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취득 후, 제주도에서 개원해 잘나가다 돌연 해외로 건너갔다. 하루 300명 가깝던 외래 환자를 포기하고, 낯선 환경에서 다른 일을 하는 그의 사연을 들어봤다. (애당초 전화 인터뷰 예정이었으나, 그가 개인 사정으로 국내에 들어와 대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딴데 가서 딴짓하는 의사, 강병철上 딴데 가서 딴짓하는 의사, 강병철下 메디게이트뉴스: 안녕하세요. 선생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선생님께 이걸 먼저 여쭤보고 싶어요. 선생님은 추후에 한국으로 돌아오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질문에 대해 대답하자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메디게이트뉴스: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으신가요? -저의 꿈은 어디든 끝까지 돌아 2016.05.02
휴먼스케이프, 말레이시아 클리닉과 MOU 체결
시술 후 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뷰티케어’를 서비스하는 (주)휴먼스케이프가 동남아 병원과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DITA Clinic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DITA Clinic은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미드밸리에 위치한 심미의료 전문 클리닉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휴먼스케이프는 '뷰티케어' 서비스의 말레이시아 내 서비스를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DITA Clinic은 이번 제휴로 블룸클리닉과 같은 국내 제휴 병ㆍ의원과 활발한 교류도 병행할 수 있게 됐다. 의사면서 휴먼스케이프를 공동창업한 권용현 이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뷰티케어' 서비스를 말레이시아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앞선 의료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DITA Clinic의 Jeremy Tan 원장은 “한국의 앞선 IT기술과 심미의료분야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2016.04.28
[참회글]사기꾼을 알아보지 못한 죄
황당하고, 창피하며, 헛웃음이 나온다. 사기꾼 한 명에 기자도 울고, 편집국도 울고, 의료계도 울었다. 이 글은 '사기꾼'을 판단하지 못했던, 한 기자의 참회 글이다. 지난달 29일 본지의 자매 사이트 메디게이트(www.medigate.net, 의사 전용 포털 사이트)의 관리자는 한 의사 멤버에게 칼럼니스트 서준혁 씨를 소개받는다. 본인을 일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라고 소개한 서 씨는 한국과는 다른 일본 의료 환경을 모국의 의사와 공유하고 싶다며 기고를 제안했다. 37세(1978년생), 게이오대학교 IT Professor 조교수, 일본 의사 정신과 수련의 그가 가진 독특한 이력이다. 서 씨는 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나, 고등학교 때 설립했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게이오대 관련자 눈에 띄어 최연소 교수 제안을 받아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200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 최근 서 씨는 의료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선, 2009년 게이오의대에 입학해 의사가 됐다고 밝혔다. 메디 2016.04.28
탈모환자 2/3 병의원 외 치료 선택
국내 탈모 환자 3명 중 2명은 탈모 발생억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외의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모발학회가 일반인의 ‘탈모증에 대한 인식 및 행동 패턴’을 조사한 결과, 탈모증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402명 중 46%는 탈모 억제를 위한 방법으로 '샴푸나 토닉 사용'을 선호했고, 그 외에 미용실이나 한의원 등을 방문했다. 탈모가 있는 환자 중 병·의원을 이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36%였다. 이번 설문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성바오로병원을 방문한 1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학회 측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탈모는 비전문가 영역? 이번 조사엔 병·의원을 찾지 않는 탈모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설문이 포함돼 있다. 이들 응답자46%는 '스스로의 증상이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병·의원을 찾지 않는 다고 대답했다. 이외에 '병·의원의 치료에 의구심 때문(18%)', '관리실, 미용실, 한의원, 약국 등에서 2016.04.27
대장암, 위암 제치고 남성암 1위
대장암이 부동의 남성 1위던 위암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중앙암등록사업부장팀은 국제 학술지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한국의 2016년 암 발생과 사망률 예측(Prediction of Cancer Incidence and Mortality in Korea, 2016)'을 게재하고, "올해 국내 남성의 신규 암 발생 부위는 대장ㆍ위ㆍ폐ㆍ간ㆍ갑상선 순서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장암 진단을 받는 남성은 2만3406명에 달해 위암(2만3355명)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 암의 경우, 갑상선ㆍ유방ㆍ대장ㆍ위ㆍ폐 순일 것으로 예측됐다. 갑산선암은 3만4255명으로 지난해(5만4491명)보다 2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여성 갑상선암의 급격한 감소 2016.04.25
15분 진료, 진료비총액 2770원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1년 전 글이 SNS상에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1년 전 글이 지금까지 유효한 건, 그가 얘기한 수가가 여전히 똑같기 때문.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의 외래 진료비는 일당정액제로, 8년 전이나 1년 전이나 지금과 같다. 그 사연을 소개한다. 개원의 H씨의 하소연 "희망들 가지시기 바랍니다. 전 이렇게도 삽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H씨는 1년 전 SNS에 본인의 진료 청구 사례를 소개했다. H의사가 밝힌 진료 내용 -대상 환자 : 보호2종, 초진 환자 -진료소요 시간 : 15분 -환자는 초진(인터뷰) 후 약 처방 없이 감. H의사가 밝힌 청구상황 -진료비 총액 2770원. -본인부담 400원. -청구액 2360원. 그리고... 10원 절삭은 덤. 이런 진료 사례로 다음과 같은 계산이 가능하다 쉬지 않으면, 같은 환자를 1시간에 4명까지 진료 가능. 10시간 진료 때 하루 총수입 110,800원. (본인부담액이 아니라 청구액까지 모두 합한 액수) 이 글을 본 2016.04.21
전공의 급여 꼼수는 역시 S병원
그동안 수련의 급여 문제로 본지와 인연이 많았던 S병원. 이 병원이 당직비로 다시 꼼수를 부려 전공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S병원에서 수련 중인 A전공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애당초 병원 약속과 달리 이번 달 당직비가 덜 나왔다"면서 "현재 전공의들이 파업까지 고려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S병원, 이번엔 또 어떤 꼼수? 수련의에게 '일정액만 주고 당직비를 퉁치는 행위(소위 포괄임금제)'를 인정하지 않는 첫 판례(2014년 11월)가 나오자, 막대한 추가 수당 지급을 우려한 수련 병원들은 작년부터 부랴부랴 전공의 급여 체계를 수정했다. 이들 수련 병원은 판례에 맞추기 위해 일방적으로 기본 급여의 시급을 낮춰 당직비를 보전했고, 이로 인해 전공의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S병원 역시 같은 이유로 갈등을 빚다가, 기본 급여의 시급을 상향하면서 전공의들과 극적 타협을 이룬다. 진통 끝에 개정한 급여는 3월 당직비가 지급되는 이번 4월부터 반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급여를 받고 의아 2016.04.21
한국 의사, 일반인보다 암유병률 3배
대한민국 의사는 일반인보다 암 유병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의사의 암 유병률을 조사한 첫 번째 사례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검진센터를 찾은 의사 382명(이대목동병원 137명, 타 병원 245명)을 대상으로 암 유병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된 13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의사가 암을 진단받은 기왕력이 있었다. 전 교수팀은 암 유병률 표준화(Standardized Prevalence Ratio of Cancer) 작업으로 국가 암등록 통계와 비교해, 남자 의사는 일반인보다 암 유병률이 2.47배, 여자 의사는 3.94배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주요 호발암은 남자 의사의 경우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자 의사는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암 외에도 남자 의사의 경우 과체중이 36.3%, 비만이 44.8%로, 5명 중 1명만이 정상 체중을 유지한 2016.04.20
CPR 가이드라인 5년 만에 개정
심폐소생술(이하 CPR) 가이드라인이 5년 만에 개정됐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4일 열렸던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CPR 가이드라인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CPR 가이드라인은 1966년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와 미국과학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제정한 후, 관련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일정한 주기로 개정됐다.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대한심폐소생협회(이하 KACPR)가 2006년에 처음 제정했다가 2011년에 개정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작년 10월 심폐소생술 국제연락위원회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사정에 맞게 수정한 것이다. 새로운 CPR 가이드라인 하이라이트 새로운 생존사슬 공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련의 단계를 생존사슬(chain of survival)이라 한다. KACPR은 개정한 생존사슬을 공개했다. 새로운 생존 사슬엔 '심정지의 예방과 조기 발견'의 개념이 도입됐 2016.04.19
한국문화, 성에 대한 정신분석
이 기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춘계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병욱 소장(한빛마음연구소, 전 한림의대 교수)의 '정신분석으로 본 한국인과 한국문화' 중 성과 관련한 부분만을 발췌해 작성했다. 성에 대한 금기 정신분석학에선 인간의 심층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성과 공격성을 얘기하는데, 우리 조상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디펜스 할 틈 없이,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오는 욕은 그런 점을 가장 잘 반영한다. 예를 들어 '니미럴'이나 '니미 X발' 같은 흔한 욕이 영어론 'Mother Fuck'이라는 뜻인데, 마음속에 숨겨졌던 금기 같은 게 성적으로 표현됐다. 우리 말엔 이처럼 성에 대한 금기 같은 게 많다. "밤에 맷돌을 돌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야심한 밤에 맷돌을 돌리면 음란마귀, 즉 성적인 욕구가 들 수 있는데, 맷돌을 돌리지 말라고 한 것은 일종의 워닝 사인(Warning Sign, 경고 신호)인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처럼 섹스를 금기하는 취지에서 금기어를 만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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