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환자 3명 중 2명은 탈모 발생억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외의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모발학회가 일반인의 ‘탈모증에 대한 인식 및 행동 패턴’을 조사한 결과, 탈모증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402명 중 46%는 탈모 억제를 위한 방법으로 '샴푸나 토닉 사용'을 선호했고, 그 외에 미용실이나 한의원 등을 방문했다.
탈모가 있는 환자 중 병·의원을 이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36%였다.
이번 설문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성바오로병원을 방문한 1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학회 측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탈모는 비전문가 영역?
이번 조사엔 병·의원을 찾지 않는 탈모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설문이 포함돼 있다.
이들 응답자46%는 '스스로의 증상이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병·의원을 찾지 않는 다고 대답했다.
이외에 '병·의원의 치료에 의구심 때문(18%)', '관리실, 미용실, 한의원, 약국 등에서 병·의원 치료는 효과가 없어서(13%)', '비싼 치료 비용(10%)' 등도 탈모자가 병·의원을 찾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학회 측은 한의원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공개했다.
치료 방법으로 한의원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방문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 43%는 '한약은 부작용이 적어서'라고 설명했고, 그 외에 '주위사람의 추천(29%)'이나 '병·의원 치료가 효과가 없어서(19%)'라고 대답했다.
이 밖에도 한의원 방문자의 42%는 1회 지출 비용으로 70~100만원, 전체 22%는 100만원 이상, 17%가 50~70만원을 지출했다.
한의원 방문자의 80%가 1회 방문 비용으로 50만원 이상을 지출한 셈이다.
한의원 방문을 선호하는 응답자의 91%는 약제가 아닌 기구나 제품 등의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대한모발학회 심우영 회장은 "탈모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지만, 잘못된 치료 때문에 많은 환자가 잘못된 치료와 경제적 비용 증가로 정신적으로 낙담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환자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제대로 된 길로 인도하는 게 대한모발학회의 임무다"라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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