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한미약품이 29일 연결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3909억원과 영업이익 590억원, 순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29.3%씩 감소했다.
회사는 해외 자회사 등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실적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 연결기준 매출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한미약품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R&D에는 1분기 매출의 14.1%에 해당하는 553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 맞이한 분기인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2% 성장하는 등 경영 안정화 기조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약품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9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 32% 증가한 470억원, 40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2684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품목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을 살펴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원을 달성했으며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1억원(-0.2%)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60억원(+1.7%)을 기록했다.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병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8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MSD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5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 순이익 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70.0%, 70.7%씩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전년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고혈압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D 부문에서는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서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으며, 오는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진일보한 비만 신약들의 연구 성과를 다수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 신약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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