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제약사-유통업체, 카드결제 등 갈등현안 접점 찾을까?

기사입력시간 18.04.25 06:39최종 업데이트 18.04.26 00:2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제약사와 유통회사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조만간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약품 대금 카드결제 등의 현안이 거론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27일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의 상투적인 취임인사 자리이지만 제약사와 유통업체간 갈등을 가져왔던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들에 의약품 대금 수금시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는 협회에서 나설 사안이 아니며 제약사별로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다. 제약바이오협회 차원에서는 회원사들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이사장은 마진율 등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카드결제에 대한 제약사들의 의사를 파악하고 협조를 요청하고자 공문을 보낸 것이지 강압적으로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상견례자리도 합리적인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약국과 병원의 카드결제는 허용하는 반면 유통업체는 거래처가 아닌 물류수단으로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여신금융거래법에 따르면 카드가맹점은 카드결제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제약사는 기본적으로 카드가맹점이 아니지만 지점별로 봤을 때는 카드가맹점으로 가입이 돼 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카드결제 요구는 마진율 때문인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제약사이다”라며 “국내 제약사들의 평균 마진율이 10~12%인데 반해 글로벌 제약사는 평균 4%대이고 최저 마진율이 1%에 불과한 품목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유통협회는 동아에스티, 동국제약, 동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천당제약, 신일제약, 씨엠지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유영제약, 유유제약 등 국내 10개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대금시 카드결제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거래 품목이 비교적 적은 중소, 중견 제약사들은 카드결제 수용 요청에 호의적인 편이다”라며 “문제는 거래량이 많은 대형 국내사와 글로벌 제약사들이다”라며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마진율을 높이거나 카드결제 수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반품을 포함한 일련번호 등 기타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일련번호 제도가 거의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아직까지 제도시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단체간 거리감이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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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유통업체, 카드결제 등 갈등현안 접점 찾을까?

27일 두 대표단체간 상견례 자리 갖고 카드결제‧마진 등 논의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제약사와 유통회사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조만간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약품 대금 카드결제 등의 현안이 거론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27일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의 상투적인 취임인사 자리이지만 제약사와 유통업체간 갈등을 가져왔던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들에 의약품 대금 수금시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는 협회에서 나설 사안이 아니며 제약사별로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다. 제약바이오협회 차원에서는 회원사들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이사장은 마진율 등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카드결제에 대한 제약사들의 의사를 파악하고 협조를 요청하고자 공문을 보낸 것이지 강압적으로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상견례자리도 합리적인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약국과 병원의 카드결제는 허용하는 반면 유통업체는 거래처가 아닌 물류수단으로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여신금융거래법에 따르면 카드가맹점은 카드결제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제약사는 기본적으로 카드가맹점이 아니지만 지점별로 봤을 때는 카드가맹점으로 가입이 돼 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카드결제 요구는 마진율 때문인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제약사이다”라며 “국내 제약사들의 평균 마진율이 10~12%인데 반해 글로벌 제약사는 평균 4%대이고 최저 마진율이 1%에 불과한 품목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유통협회는 동아에스티, 동국제약, 동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천당제약, 신일제약, 씨엠지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유영제약, 유유제약 등 국내 10개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대금시 카드결제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거래 품목이 비교적 적은 중소, 중견 제약사들은 카드결제 수용 요청에 호의적인 편이다”라며 “문제는 거래량이 많은 대형 국내사와 글로벌 제약사들이다”라며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마진율을 높이거나 카드결제 수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반품을 포함한 일련번호 등 기타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일련번호 제도가 거의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아직까지 제도시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단체간 거리감이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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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mrkwon@medigatenews.com)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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